주차장·편의시설이 가장 불편해…근무공간, 병원 주변환경, 입원 환경 등도 만족도 높지 않아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주차장 입구(사진=다음지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직원 중 절반 이상이 현재 진료환경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윤동섭)이 최근 재건축을 계획하면서 용인으로의 임시 이전 방안에 대한 전 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우선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병동, 의료시설, 연구시설, 주차장, 편의시설 등을 모두 고려할 때 진료환경 전반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 묻는 질문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불만족하는 편’으로 40.5%의 비율을 보였다.

이어 ‘보통’이 29.4%, ‘매우 불만족’이 15.3%, ‘만족하는 편’이 13.0%, ‘매우 만족’이 1.8%로 집계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료환경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즉, 만족하는 비율은 ‘매우 만족(1.8%)’과 ‘만족하는 편(13.0%)’을 합쳐 14.8%에 불과한 것에 비해 불만족하는 비율 총 55.8%(매우 불만족 15.3%+불만족하는 편 40.5%)로 설문조사 참여자(1369명)의 절반을 넘어선 것.

구체적으로 진료환경 요인별 만족도에서는 ‘주차장 및 편의시설’, ‘근무공간’, ‘입원 환경’, ‘병원 주변환경’, ‘병원 건물 안정성’, ‘외래 환경’ 순으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참여자 중 무려 81.1%(매우 불만족 42.8%+불만족 38.3%)가 ‘주차장 및 편의시설’에 불만족했고, ‘근무공간’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원들도 60.6%(매우 불만족 21.5%+불만족 40.1%)에 달했다.

아울러 ‘입원 환경’과 ‘병원 주변환경’에도 불만족을 표시한 직원들은 50%를 넘었다.

반면, ‘외래 환경’과 ‘병원 건물의 안정성’에는 2분의 1 이상의 직원들이 ‘보통’ 혹은 ‘만족’을 표했다.

실제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대지 2만2121㎡에 연면적 8만6787㎡ 규모로 지난 1983년 개원한 이래 꾸준한 성장을 발판삼아 현재 총 814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환자 수 증가로 인한 협소한 공간이 문제가 돼 지속적인 내부 리모델링을 거쳤으나 리모델링만으로는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료환경에 대한 요인별 만족도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인접한 도곡삼호아파트를 매입해 병원 확장에 나섰지만 지난 10년간 아파트 주민들과 갈등을 빚다가 최근 도곡삼호아파트 재건축이 확정되면서 병원 재건축도 검토된 것이다.

한편, 이번 진료환경 만족도 조사와 함께 실시된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계발전 선호도’ 설문조사에서는 전 교직원의 59.7%가 새병원 신축 시 현재 병원 부지에 남는 것 보다 용인으로의 임시 이전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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