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교직원 설문조사 결과 59.7% 원해…용인 연계발전 시 강남 복귀 보장 최우선 과제로 꼽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직원 10명 중 6명이 새병원 신축 시 현재 병원 부지에 남는 것 보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연계(임시 이전) 발전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윤동섭)은 최근 재건축 추진을 계획하면서 용인으로의 임시 이전 방안을 검토, 병원 내 전 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크게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발전계획 사업 2가지 방안 중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묻는 형태로 구성됐다.

여기서 2가지 방안이란 ‘용인세브란스병원 임시 이전 신축 연계’와 ‘리모델링 후 단계적 신축’을 의미한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90.9%가 임시 이전 신축이든 리모델링 후 신축이든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발전계획사업 필요성에는 공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축 또는 리모델링(발전계획사업)이 필요한 이유로는 △확장 불가능한 주변 환경으로 인해 병원 발전에 제약(37.8%) △시설 노후화로 인근 병원 대비 경쟁력 우려(33.4%) △협소한 공간으로 진료업무 차질(19.3%) △복잡한 동선으로 환자 불편 야기(8.2%) △기타(1.3%)가 꼽혔다.

특히 ‘2개의 방안 중 어떤 계획이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발전에 더 적합하냐’고 묻는 질문에는 ‘새병원 신축 용인 임시이전 연계안’을 59.7%가, ‘리모델링 후 단계적 신축안’을 40.3%가 선택했다.

주목할 점은 ‘새병원 신축 용인 임시이전 연계안’이 추진 될 경우,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가 ‘이전 후 강남세브란스병원 복귀 보장(34.1%)’으로 집계된 부분이다.

이어 ‘임시 이전 기간 동안의 교직원 불편 최소화 방안(32.1%)’, ‘임시 이전 기간의 건축 자금 등 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의료원 차원의 재정 확보(15.4%)’, ‘병원 이전에 따른 전공의 정원·상급종합병원·병상총량제 등 운영 불확실성 해소(11.4%)’, ‘공사기간 중 현 부지에서의 진료공백 및 환자유출 최소화 방안 마련(6.6%)’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방안인 ‘리모델링 후 단계적 신축안’에서의 해결 과제는 △도곡중학교 복합시설·매봉산 개발·출입구 개선 등 외부 공간개발의 불확실성 해소(37.1%) △공사 중 진료기능 유지에 따른 환자 민원 및 안전 문제 방안 마련(28.6%) △동선·층고·설비 등의 구조적 개선(13.2%) △단계적 신축 시 시간 단축 및 필요 자금 확보(11.6%) △장기간 공사에 따른 병원 경영 악화 대책 수립(8.9%)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용인 임시 이전 추진은 쉽사리 결정되지 못할 전망이다.

연세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설문조사 시작 당시 “단순히 50% 찬성을 넘었다고 해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며 “압도적인 찬성이 나와도 교수와 교직원들의 의지만 확인된 것일 뿐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의 응답률은 82.9%(전체 1651명 중 1369명)으로 전임교원 127명, 임상교원 53명, 진료교수 18명, 일반직(교대+상근) 117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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