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불구하고 피부질환-스테리로이드 장기복용도 원인
허리통증 오인 주의…전문병원서 조기진단-확진 치료 중요

이정준
인천바로병원장

[의학신문·일간보사] 인공 고관절 수술 중 관절염으로 인한 수술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술의 원인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이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은 일부 젊은 연예인들에게도 발병해 희귀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본원을 내원하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 환자들을 보면 피부질환으로 장기간 약을 복용하거나 부상으로 인한 스테리로이드 장기복용으로 인해 괴사증으로 의심되는 히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 최소절개로 근육보존·탈구율 줄여

환자의 나이와 직업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 수술을 하는 시점에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필자는 꼽는다. 젊은나이와 직업에 따라 얼마나 많은 관절의 움직임이 있는지를 고려해 보존적 시기를 늦추는 게 관건이다. 이러한 시기에는 고관절 표면에 구멍을 내는 다발성천공술로 괴사가 오는 관절면을 회복시켜주는 수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내원시 환자는 우선적으로 고관절 전문병원인가를 가장먼저 파악하고, 현재 상태를 위한 기본 X-ray검사와 괴사의 범위를 보는 Hip MRI정밀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관절 표면의 괴사범위, 관절연골의 이상 유무 그리고 활액막의 변화 등을 체크해 수술법을 선택한다.

2000년대 초반에는 고관절수술을 고려할 때 수술 후 환자의 반대쪽 다리와 높이가 같아야 하는 게 가장 큰 관건이었으나, 현재에는 고관절 수술난이도가 높아져 가장 작게 절개하여 탈구율을 줄이고, 최대한 무리없이 조기 보행하는 기술을 도입하여 빠른 회복을 돕는 게 목표이다.

허리디스크로 오인해 치료시기 놓칠 수 있어 주의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은 허벅지 안쪽과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을 때 사타구니 통증이 생기는 고관절 질환으로, 허리 디스크 증상과 같은 통증을 동반한다. 그로 인해 적절한 치료시기, 다시 말해 무혈성괴사 초기에 다발 천공술과 보존수술 등을 놓쳐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 전체를 치환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명확하지는 않지만 술과 스테로이드 남용이 주원인으로 꼽는 만큼 작은 통증을 쉽게 넘기는 환자가 많아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못해 아쉽다. 이후 말기로 진입하게 되면 고관절이 심하게 아파 걸을 수도, 설수도 없을 정도가 되며 이때 관절을 주저앉게 하므로 한쪽 다리가 조금 짧아지게 해 보행할 때도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스스로 진단 금물…전문병원서 근본원인 파악 중요

실제로 허리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민간요법 마사지 등으로 통증을 해소해 보려고 많은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와 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게 되며, 수술기간은 15일에서 20일정도의 입원기간이 생기게 된다. 현재 인공고관절 환자에게는 최소침습고관절 수술법을 적용하며, 수술 후 3일째부터 보행을 시켜도 고관절이 탈구가 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익일부터 보행을 시키게 되면 중력으로 인한 고관절과 허리통증으로 조기보행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NASA기술을 이용한 무중력 재활을 시행하게 되었다. 2009년도 무중력보행재활 G-tainer(지트레이너)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수술 후 익일부터 3m/s 속도와 무중력 80% 적용으로 무중력 상태에서 보행을 시키는 기술을 환자보행에 맞춰 실시하였다.

그 결과 수술 후 재활회복능력이 우수하고, 고관절수술 후 탈구현상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게 되어 환자 만족도가 2~3배 이상 상승하였다.

이처럼 고관절 질환은 조기 진단과 정확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 개인이 진단하지 않고 허리통증과 골반통증이 동반하거나 사타구니 통증을 느낄 때에는 빠른 시일 내 전문병원을 찾아 병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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