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디올렉스 이어 자폐증, 조현병, 섬유근육통 등 다양

팜이그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작년 GW 파마슈티컬스의 칸나비디올(CBD) 제제 에피디올렉스(Epidiolex)가 대마초 유래 처방약으로 처음 FDA 허가를 받은데 이어 자폐증, 조현병, 섬유근육통, 낭성 섬유증 등 여러 장애에 대해서도 대마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팜이그젝이 전했다.

에피디올렉스 경구 솔루션은 난치성 소아 간질 드라베 및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에 허가됐으며 이후 미국 마약 단속국(DEA)은 CBD를 스케쥴 V 관리 물질로 허용했다. 이는 곧 FDA 허가를 받고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이 0.1% 미만으로 든 대마유래 CBD 함유 치료제에 대해 미국 판매에 길을 연 결정으로 주목된다.

이에 GW는 의사들이 대마에 대해 익숙하지 못하므로 처방을 꺼릴 것에 대해 대응, 미국에서 5000명의 간질 전문의를 노리고 60명 이상의 신경학 영업사원을 고용해 에피디올렉스의 효과를 교육시킬 계획이다.

에피디올렉스는 아울러 결절성 경화증 치료제로도 3상 임상 중이며 카나비노이드 델타-9-THC와 CBD가 1대 1로 든 GW의 구강점막 스프레이 새티벡스(Sativex)도 다발성 경화증의 근육 경직, 경련 등에 치료제로 유럽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3상 임상 중이다. 또한 희열 등 정신작용이 없는 카나비노이드인 CBDV(cannabidivarin)에 대해서도 GW는 간질 및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개발 중이다.

아울러 코버스 파마슈티컬스는 카나비노이드 수용체 2형(CB2)에 대한 합성 경구 저분자 선택적 작용제 레나바섬(lenabasum)도 동물 실험 결과 활성화 면역세포 및 섬유아세포에서 발현되는 CB2에 우선적으로 결합함을 보였다. 이는 염증을 교정시키고 박테리아 청산을 가속화시키며 섬유화도 중단시켜 전신 경화증 및 피부근염에 3상, 전신 루푸스 및 낭성 섬유증에 2상 임상 중이다.

뿐만 아니라 코버스는 최근 젠린 디스커버리로부터 엔도카나비노이드계를 타깃으로 삼는 600개 이상의 신약후보를 세계적으로 독점 라이선스해 주목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CB1 반전 작용제 CRB-4001 등이 내년에 새롭게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지너바 파마슈티컬스의 CBD인 ZYN002도 취약X증후군에 중추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고 간질 뇌병증과 성인 불응 초점성 발작에 2상 임상이 완료되는 등 여러 희귀 신경정신 장애에 평가되고 있다.

더불어 캘리테라는 이식편대숙주병 예방을 위해 임상 단계 CBD를 개발하고 있으며, 정신에 작용하지 않고 강력하면서도 내약성 좋은 경구 급만성 통증 치료제를 위해 카나비노이드와 나프록센을 결합한 제제도 디자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텔로 바이오사이언시스도 고도로 효과적인 카나비노이드 수용체 1, 2 작용제가 식욕부진 및 악액질에 1상 임상을 마쳤고 암에 대해서도 전임상 연구되고 있다.

또 인시스는 소아기 결신간질, 영아 연축, 프라더-윌리 증후군 등에 CBD 경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그리고 리바이브 쎄러퓨틱스는 근래 CBD 제제가 자가면역 간염에 FDA 희귀약 지정을 받았고 간 허혈 및 간 이식 동안 재관류 손상에 대해서도 희귀약 신청을 제출했다.

지비 사이언시스는 파킨슨병 치료에 카나비노이드 함유 활성 제약 성분에 대해 임상-규모 제조, 제형 개발, 경구 전달 시스템을 위해 카탈렌트 파마 솔루션스와 최근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밖에 네무스 바이오사이언스가 전임상 THC 전구약으로 녹내장에 NB1111과 화학요법 유도 구역 및 구토에 NB1222 등 7개 제제를 초기 개발하고 있다. 카라 쎄러퓨틱스 역시 통각과민, 이질통증 등 신경병증 쥐 모델에서 CR701을 평가한 결과 상당한 반전 효과를 보였다.

이와 관련, 올해 임상 중인 카나비노이드의 수는 1상에 143개, 1/2상 38개, 2상 232개, 2/3상에 21개, 3상 90개, 4상 81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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