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서울대 의공학교실과 공동연구…경험 적은 수술자들에게 도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국내 의료진이 갑상선 로봇수술에 증강현실 영상을 도입하는 것이 수술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팀과 서울대학교 의공학교실 김희찬 교수팀은 로봇 갑상선수술에 증강현실 영상을 도입해 실제 수술 중 증강현실을 활용하는 것이 수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최근 발표했다.

증강현실이란 가상의 영상을 실제 영상 위에 합성해 부가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방법으로, 최근 다양한 영역에 사용되고 있다.

수술 전 환자 CT 영상에서 증강현실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

특히, 의료 분야에 있어서 증강현실은 수술을 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공동 연구팀은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시행한 CT 영상으로부터 증강현실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3D 프린팅 모델과 실제 로봇 갑상선수술영상에 적용했다.

연구팀은 두 영상이 98% 이상의 정확도로 일치하는 지를 확인했으며 식도, 기도, 경동맥 등 수술 중 다치면 위험할 수 있는 구조물들은 증강현실을 통해 수술자에게 높은 정확도로 보여줄 수 있음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채영준 교수는 “로봇 갑상선수술을 하다보면 간혹 중요한 장기가 손상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증강현실을 도입하면 비교적 경험이 적은 수술자들도 보다 안전하게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외과학회 공식학술지 ‘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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