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업 ‘동문선거 부추기고 있다' VS 최광훈 ‘빅데이터 수익 사용처 밝혀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대한약사회 선거가 9일 남짓 남은 가운데 최광훈‧김대업 두 후보가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 선거규정에 따라 4일부터 약국방문 유세가 금지된 가운데 오는 11일 실시되는 모바일 투표의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한 두 후보의 여론전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김대업 후보측 좌석훈 선대본부장(좌)과 최광훈 후보측 김현태 선대위원장(우)

대한약사회 선거에 입후보한 최광훈‧김대업 두 후보는 지난 3일 각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업 캠프는 지난 3일 11시 50분 대한약사회관 기자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최광훈 후보가 동문선거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대업 선거캠프 좌석훈 선대본부장은 “최광훈 후보는 지난 11월 25일 개최된 중대약대 졸업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번 선거를 ‘중앙대와 비중앙대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좌석훈 본부장에 따르면 최광훈 후보는 “항간에는 중대 마피아를 그만해야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 중앙대가 어떤 학교입니까? 충분히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습니다”라며 “저(최광훈 후보)는 중앙대의 온 명예를 짊어지고 그 세력들과 싸우기 위해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동문님들께서 저(를 위해서가) 아닌 중앙대학교의 대표에게 많은 힘을 실어 달라”고 연설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좌석훈 본부장은 “최광훈 후보는 노골적으로 동문선거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9일 열린 대약회장 후보자 정책 토론회에서 최광훈 후보가 언급했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최광훈 후보는 자신의 선거홍보물에 모교인 중앙대를 표기하지 않은 이유가 동문선거를 지양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좌 본부장은 “최 후보 측은 중앙선관위에 중앙대 출신 표기를 다시 수정해서 넣을 수 있는지를 정책토론회 하루 전날 문의했다”며 “하지만 선관위의 불가하다는 대답에 학력기입을 결국에는 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좌 본부장은 “네거티브 문자가 난무하는 등 선관위 경고가 반복되고 형사고발까지 이어지는 등 선거가 혼탁해지고 있다”며 “이런 선거는 약사들의 단합을 이끌어내지 못할 뿐 아니라 분열된 약사사회의 모습만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업 캠프측의 긴급 기자회견에 최광훈 후보도 당일 오후 5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광훈 캠프의 김현태 선대위원장은 김대업 후보가 진행중인 ‘약학정보원 개인정보 유출 소송’에 관련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김현태 위원장은 “김대업 후보는 해당 소송이 약사사회를 위하는 공적인 일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8만 약사들과 집행부가 모르는 공적인 일이란 말이 안되고 해당사건은 다국적 기업에 빅데이터를 판매한 영리적인 활동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김대업 후보측은 빅데이터의 통계적 가치에 대한 이해가 없을 당시 선도적인 사업에 따라 발생한 재판이며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이 사업 자체가 리더의 정책 실패와 리스크 관리 부실을 안고 있었던 사업으로 검찰은 이미 유죄 취지로 구형하고 약정원에 대해 법정최고금액의 과징금과 추징금을 구형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김대업 후보측이 5년간 1심 판결이 나지 않았으며 2년간 재판이 중단돼 있는 사건이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그것은 심리가 아직 종결되지 않아서 그렇다”며 “박근혜 국정농단 재판으로 인한 재판부 변경으로 연기돼 그런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김대업 후보가 약정원 빅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20억원의 수입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김대업 후보측에 그 자세한 수입과 사용처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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