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내분비계 전구세포 암화에 중요한 신호전달경로 확인

日 연구팀, 신규 대장암 치료법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그동안 알려지지 않던 새로운 대장암 발병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도쿄의대 부속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은 대장암의 토대가 되는 새로운 세포를 발견하고 그 세포가 암화하는 데 중요한 신호전달경로를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대장암은 장 속 줄기세포에 유전자이상이 축적되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동안 연구에서는 줄기세포가 아닌 몇몇의 분화세포나 전구세포가 염증자극에 따라 줄기세포와 같은 작용을 하도록 변화하는 것으로 밝혀져 왔다. 하지만 이들 세포가 줄기세포화한 뒤 줄기세포처럼 암화하는지, 만약 그렇다면 어떠한 작용기전을 지니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연구팀은 쥐 모델을 이용해 특정 내분비계 전구세포를 발견하고, 그 세포가 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암의 기원이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또 그 과정에서 Notch경로와 YAP경로가 암세포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 성과에 따라 그동안 밝혀지지 않던 다양한 대장암 발병기전이 밝혀진 셈이다. 점막장애나 대장염이 존재하는 경우, 예상보다 많은 세포가 암화하는 능력을 가질 우려가 있고 줄기세포만 표적으로 한 치료로는 충분치 않을 수도 있다. 또 줄기세포화 및 암세포화 메커니즘은 대장암 외 다른 암에 존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번 발견이 앞으로 내분비계 전구세포나 Notch, YAP경로를 표적으로 한 신규 대장암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