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포어센서와 AI기술 조합…바이러스 입자 1개로 식별 가능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검사자의 능력과 상관없이 감염초기에 독감바이러스의 형(A형, B형, A아형)을 정확하게 판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오사카대 산업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연구팀은 1개의 입자를 검출할 수 있는 나노포어(Nanopore, 나노구멍) 센서와 AI기술을 조합해 독감바이러스의 형을 정확하게 식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독감형 판정은 면역크로마토 검사키트에 나타나는 마커의 유무를 판단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바이러스 수가 적은 감염초기에는 판정이 어렵고 그 적중률은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르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굉장히 얇은 질화 실리콘막 속에 뚫린 나노세공을 통과하는 이온전류를 계측하는 나노포어법을 이용해 독감바이러스를 1개 단위로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또 기계학습에 의한 패턴인식기술을 이온전류신호 해석에 활용하고 사람의 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미세한 전류파형의 차이를 판별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독감바이러스 입자 1개 검출로 72%, 20개 이상 검출로 95% 이상 정확하게 독감바이러스의 형을 판별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로 연구팀은 신속하고 간편하게 검사자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감염초기에 독감바이러스 형을 판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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