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증 확대 및 개발 신약 임상 효과 아직 ‘미미’

디알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위식도암에 신약개발의 기회가 크다고 디알지가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세계 7대 시장에서 위식도암 치료제 시장은 17억달러였는데 이는 시장에서 많은 부분이 저가 제네릭으로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비교적 큰 규모로 평가됐다.

올해도 시장에서 4개의 고가 생물약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앞으로도 기존 제품의 적응증 확대와 7개 신약 출시로 인해 위식도암 치료제 시장은 2027년까지 95억달러로 연간 19%씩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주요 시장에서 위식도암에 치료 옵션은 2개의 타깃 치료제가 위 및 위식도접합부 선암에 승인됐고 식도암에 허가된 약은 없을 정도로 제한적이다.

즉 HER2 양성 전이성 환자에 대해 허셉틴이 1차 표준 치료고 사이람자가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 화학요법에 이은 진행성 암에 허가됐다. 더불어 옵디보가 일본에서, 키트루다가 미국에서 3차 치료 이후의 위 및 위식도접합부 선암에 승인을 받았다.

위식도암 1차 치료 환경에서 신약은 보통 화학요법과 함께 처방되므로 독성이 더해지고 내약성이 감소되겠지만, 기존에 치료를 받았던 환자에 대해서는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와 같이 내약성이 좋은 단일 제제가 평가되고 있어 독성 화학요법을 대체할 수도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나온 임상 데이터에 의하면 새로운 치료제의 효과는 반응률을 개선시켰을 뿐 제공하는 생존 효과는 3개월도 채 못될 정도로 기존 치료에 비해 조금 나아진 수준에 불과,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경제적 가치가 있는 신약이 여전히 필요해 상업적인 기회가 높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현재 위식도암에 개발 중인 주요 신약후보로는 앤데칼릭시맙(andecaliximab), 파미파립(pamiparib), 리보세라닙(rivoceranib), TAS-118, 티슬레리주맙(tislelizumab), 졸베툭시맙(zolbetuximab) 등이 있다.

한편, 이같은 고가의 신약은 이미 보건계의 예산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더욱 재정적 부담을 더하겠지만 위식도암이 치료가 어렵기로 악명 높은 만큼 큰 효과가 아난 조금의 개선이라도 가치가 있으며 삶의 질 또한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 역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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