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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청음성 류마티스 관절염이 양성보다 예후가 좋다?’동국의대 이광훈 교수, 연구결과 양·음성 관절염 환자 질병 활성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양성이 음성보다 좋다는 기존 관념 틀릴 수 있어…실제 임상과 기존 연구들 간 괴리 존재

“2000년대 초반의 연구들에서는 혈청양성 류마티스가 방사선학적으로든 임상적으로든 혈청음성보다 훨씬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임상을 겪어보니 괴리가 존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것이 이번 연구의 계기이고 결과는 흥미로웠습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광훈 교수가 최근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와 만나 ‘혈청음성 및 혈청양성 류마티스 관절염의 임상 치료 성적 비교연구’의 결과를 설명하며 전한 첫 마디다.

우선 이광훈 교수는 직접 환자들을 치료해 본 바, 혈청음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도 혈청 양성 관절염 환자 못지않게 치료가 쉽지 않거나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관절 변형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광훈 교수가 이를 강조한 이유는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혈청 양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혈청음성 환자들보다 병이 더 심하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즉, 기존 임상연구 결과와 임상 현장과의 괴리가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것.

결론적으로, 이광훈의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들과는 다른 해석이 가능하게끔 결과가 도출됐다.

이광훈 교수는 “관련 사례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며 “단지 학계에서도 음성이 안 좋은지 양성이 안 좋은지 다소 논란이 있어왔고 최근 들어 이를 연구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동국대일산병원과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에 내원한 총 241명(음성 40명, 양성 2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미국 류마티스학회 진단기준(1987년) 또는 미국·유럽 류마티스학회 진단기준(2010년)을 만족하는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다.

이광훈 교수는 진단 당시 통상적인 치료 이후 1년, 2년 후의 질병 활성도 관련 인자들(ESR, CRP)과 압통 및 부종 관절염 수 그리고 전반적인 질병 활성도인 ‘DAS28-ESR’ 및 방사선학적 치료 성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기존 연구 결과들과 달리 혈청 음성 관절염 환자의 진단 당시 질병 활성도가 혈청 양성 환자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훈 교수는 “2년간의 치료 기간 동안 두 그룹은 동일한 내용의 치료를 받았고 진단 당시엔 음성 환자의 질병 활성도가 높았으나 치료 후 두 군은 동일한 정도의 증세 호전을 보여 치료 2년 뒤 두 군의 질병 활성도는 비슷했다”고 강조했다.

혈청 음성이 진단 당시에는 혈청 양성 못지않은, 오히려 더 높은 질병 활성도를 보일 수 있으며 치료에 대한 반응은 혈청 양성보다 좋았지만 2년 후 치료 성적이 더 양호하지도 않음을 확인했다는 것이 이광훈 교수의 설명.

이 교수는 “결국 혈청음성 관절염을 혈청양성 관절염보다 예후가 좋다고 보는 기존의 관념이 틀릴 수 있다고 본다”며 “이처럼 단편적인 개개의 연구를 메타분석 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혈청음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양성과 달리 산정특례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해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는게 현실이라는 점도 지적한 이광훈 교수이다.

이광훈 교수는 “현재 산정특례는 양성과 음성으로 구분해 양성에게만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음성 환자도 산정특례 혜택을 못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병은 동일하게 심한데 혜택을 받지 못해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다는 뜻”이라며 “혈청 음성 환자의 치료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상태 교수와 함께 진행됐으며 ‘Plos One’ 최근호에 ‘Clinical management of seronegative and seropositive rheumatoid arthritis: a comparative studyp{margin-top:0;margin-bottom:0}’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정윤식 기자  21hero@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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