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EPA, 자디앙, 안티센스 신약후보 등

메드스케이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최근 개최된 미국 심장협회(AHA) 과학 세션에서 고용량 EPA, 자디앙 등에 관한 6대 연구가 주목된다고 메드스케이프가 꼽았다.

가장 먼저 고용량 EPA가 심혈관질환(CVD) 예방에 새로운 시대를 연 결과로 리듀스-잇 시험이 주목됐다. 이는 트리글리세리드가 높고 CVD 또는 당뇨가 있으며 다른 하나의 위험 요인이 존재하는 환자에 대해 배스세파(Vascepa, icosapent ethyl)를 복용시키자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부정적 심혈관 사건이 25% 감소한 가운데 이 결과가 또한 극히 낮은 p값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보여 임상 관행을 변경시킬 결과라고 연구진은 소개했다.

이와 함께 자디앙은 CVD 당뇨 환자에 대해 6개월 간 매일 복용시켰을 때 좌심실질량(LV)을 감소시키며 그 구조 및 기능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SGLT2 억제제의 심부전 효과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했다. 아울러 이는 수축기 혈압 감소와 적혈구 용적 수치 증가와도 관련을 보였다.

더불어 신약후보 가운데선 안티센스 치료제 AKCEA-APO(a)-LRX가 2b상 임상시험 결과 지방단백질(a)가 높은 CVD 환자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Lp(a)를 줄여줘 주목을 받았다. 이는 특히 최고용량 투여 그룹에서 주당 20mg을 줬을 때 Lp(a)가 무려 80%나 떨어져 PCSK-9 억제제의 20~30%에 비해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정위적 방사선 비침습적 심실빈맥(VT) 절제

그리고 비침습적 심실빈맥(VT) 절제에 정위적 방사선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1/2상 ENCORE-VT 시험이 그 효과를 재확인하며 진일보시킨 연구 결과로 눈길을 끌었다.

즉 치료불응 VT 환자에 대해 부정맥유발 상처 조직에 25Gy의 방사선을 중간 15분간 한 번 주었을 때 6개월째 VT 및 심실 조기수축 에피소드를 94%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TRED-HF 시험에서는 비허혈 확장성 심근병증 환자에 대해 회복된 것으로 여겨 심부전 약물을 빼면 재발률이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의 기능적 개선은 영구적인 회복이 아니라 완화된 것일 뿐이므로 재발의 예측인자가 규명되기 이전에는 치료가 중단돼선 안 된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또한 관상동맥우회술(CABG) 시 내시경 정맥이식 수확(EVH)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시킨 리그룹 임상시험도 이목을 끌었다. 즉 인공심폐기 CABG 3년 뒤에 EVH를 받았던 환자는 사망, 심근경색, 혈관재개통을 겪는 비율이 13.9%로 절개 정맥 수확을 받았던 환자의 15.5%에 비해 낮았고 수확 부위 합병증 역시 덜 경험해 전문가에 의한 EVH가 더욱 선호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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