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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의협의 ‘준법진료’ 선언을 두고 ‘늦었지만 잘한 일’이라며 전공의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는 모양새다.

전공의법 80시간 준수 등 그동안 전공의들이 꾸준하게 주장하고 강조했던 내용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과도한 의사들의 근로시간을 정상화하고 무면허 의료행위를 척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최근 서울의대 앞에서 ‘준법진료’를 선언했다.

특히 이날 최대집 회장은 ‘국민 건강의 미래를 책임질 전공의들의 희생이 강요되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젊은 의사들을 주로 언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최 회장이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전임의, 교수 등 봉직의의 주당 근무시간을 준수할 것”이라며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과 환자안전을 위해 근무시간의 엄격한 준수를 촉구한다”고 말한 것이다.

이와 관련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는 당연한 이야기를 선언까지 한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과 함께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승우 회장은 “이미 대전협은 준법진료 선언 이전부터 전공의법에 따른 80시간 준수를 꾸준히 강조해왔다”며 “전공의들 혼자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의협의 목소리에 힘을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어 “당연히 지켜져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선언을 했다는 사실은 한편으론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제라도 아무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의협에서 언급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총파업’의 경우 전공의들이 피부에 와 닿는 이슈와 젊은 의사들이 힘겨워하는 일들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논의하고 소통해야 결속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당부한 이승우 회장이다.

이승우 회장은 “무엇보다도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주장해온 전공의들이 눈앞의 환자를 두고 총파업에 나갈 수 있느냐는 딜레마”라며 “하지만 그 환자안전을 궁극적으로 지키기 위해 수련 병원과 지도전문의, 선배들이 양해해준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이 회장은 “총파업을 언제 시행할지 모르겠지만 일선 전공의들의 결속력이 생길만한 요소가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무 준비 없이 대전협 회장이 총파업에 나선다고 이를 그대로 따라올 전공의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