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발생 위치 무관 TRK 융합 변이 암 치료

FDA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종양의 발생 위치와 상관없이 유전 변이에 따른 항암제가 FDA 승인을 받았다.

록소 온콜로지와 바이엘이 개발한 비트랙비(Vitrakvi, larotrectinib)는 TRK 융합 변이가 있으며 다른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진행된 소아 및 성인 환자에 대해 허가됐다. 이는 고형 종양 환자의 1%도 안 되는 희귀 변이로 매년 미국서 3000명 미만에서 발생된다.

임상시험 결과 비트랙비는 폐·췌장·유방·갑상선·대장암 및 연조직 육종 등 24종의 암 환자 가운데 81%에서 종양을 상당히 감소시켰으며 부작용이 지극히 경미하게 나타났다.

오펜하이머는 이에 대해 2024년까지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도 록소는 다른 희귀 유전자 융합인 RET 변이를 노리는 LOXO-292도 개발하고 있으며 후속 TRK 제제 LOXO-195는 바이엘과 함께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 작년에 키트루다도 이와 비슷하게 종양 부위와 무관한 유전 변이 적응증으로 허가된 바 있으며 바이엘에 따르면 현재는 대부분의 암 환자가 일상적으로 종양 변이 검사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로슈 등 다른 제약사도 개발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는 치료제에 효과를 볼 환자를 밝히기 위한 유전자 검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견된다.

미국 정부도 올해 65세 이상에 대한 메디케어 프로그램에서 진행성 암 환자에 관해 고형 종양의 수백 종의 변이를 찾는 차세대 시퀀싱을 급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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