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월드 데이터 발표통해 임상연구와 일관된 치료 성과 재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아스트라제네카 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 바이엘코리아 간암 치료제인 스티바가에 대한 진료 현장에서 반응은 어떨까?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대한폐암학회 국제 학술대회와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세션에서 타그리소의 리얼월드 연구인 ASTRIS의 한국인 환자 하위분석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국내 31개 의료기관에서 ASTRIS 연구에 참여한 466명의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했고, 참여 환자들의 연령 중앙값은 61.2세로, 약 47.4%의 환자들이 타그리소 치료 전에 항암화학요법을, 약 46.8%의 환자들이 방사선요법을 받았다.

또한 데이터 확정시점(2017년 10월 20일)을 기준으로 참여 환자의 50.6%인 236명이 타그리소 치료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이번 분석 연구의 추적 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11.6개월, 참여 환자들이 타그리소 투여에 노출된 기간의 중앙값은 11.2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연구자 평가에 의한 치료 반응률은 71.0%로 치료 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환자 451명 중 320명이타그리소 치료에 반응을 보였으며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과 치료 중단 소요기간 중앙값은 각각 12.4개월과 15.0개월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타그리소와 표준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한 3상 임상 AURA3 연구에서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 71% 및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10.1개월과 일관된 것으로 확인된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상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타그리소의 효과가 실제 치료 현장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한국인 환자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난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통해 약제 사용의 근거가 보다 더 탄탄해졌고, 이러한 최신지견을 대한폐암학회 학술 행사를 통해 국내외 의료진들과 공유할 수 있어 뜻깊다”고 밝혔다.

바이엘 코리아(대표이사 잉그리드 드렉셀)는 스티바가®정(성분명: 레고라페닙)이 넥사바®정(성분명: 소라페닙)으로 1차 전신 치료를 수행한 이후 질병이 진행된 한국인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후향적 리얼월드 연구에서 임상적 효과와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소라페닙 치료 후 2차로 레고라페닙 치료를 받은 한국인 간세포암 환자 가운데 51%를 넘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은 2년에 도달했으며, 이는 글로벌 ‘RESORCE‘ 연구 결과와 전반적으로 일치했다.

기존에 레고라페닙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RESORCE’의 탐색적 분석에서 소라페닙 치료 후 2차 치료로 레고라페닙을 사용한 간세포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6개월에 달한 바 있다.

이번 리얼월드 연구는 일상적인 임상 환경에서 한국인 간세포암 환자에 대한 레고라페닙의 임상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소라페닙 치료 후 2차로 레고라페닙 치료를 받은 환자(39명)를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후향적 분석 결과이다.

먼저 2차 전신 항암 치료제인 레고라페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연구에서 확인된 레고라페닙 치료 후 1년 전체 생존율은 54.6%,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3.7개월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리얼월드 연구의 탐색적 하위분석 결과에서는 소라페닙 치료 이후 2년 전체 생존율을 보인 환자의 비율이 51.5%, 질병진행소요기간 중앙값이 10.2개월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는 “레고라페닙은 글로벌 3상 임상을 통해 소라페닙 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된 간세포암 환자의 생존율 개선을 입증한 최초의 2차 전신 치료제로, 리얼월드 환경에서 한국 환자의 데이터가 기존 글로벌 연구와 일관된 양상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아태지역 사망율이 높은 암 중 1위인 간암 중 가장 흔한 암이자, 생존율이 낮고 치료가 어려운 간세포암을 가진 한국인 환자에 있어 소라페닙-레고라페닙 연속치료가 유의한 생존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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