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조재철 교수...신약투여, 항암치료 비적합 환자군 치료율 향상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울산대병원 의료진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혈액암인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한 향상된 치료 성적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26일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혈액내과 조재철 교수(사진)는 우리나라 다발골수종 환자 415명(평균연령: 69세)을 대상으로 치료 후 분석한 연구결과를 최근 열린 일본혈액학회에서 발표했다.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질환으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척추 압박골절에 의한 허리 통증이 대표적 증상이다.

조재철 교수는 골수이식을 받을 수 없고 전신상태가 양호하지 못한 다발골수종 환자군에게 항암제 신약인 보테조밉(bortezomib)이 포함된 3제요법을 사용 후 관찰했다.

일반적으로 항암치료에 적합하지 못한 환자군은 항암제 투약이 어려워 암치료 반응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71.4%의 반응률을 보여 비교적 항암치료를 잘 견디는 환자군의 항암치료 반응률 77.5%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항암치료를 받지 못할 정도로 쇠약한 고령의 다발골수종 환자도 보테조밉(Bortezomib)을 포함하는 적절한 항암치료 계획을 세우고 항암투여 및 항암독성 관리를 제대로 한다면 좋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재철 교수는 "최근 다발골수종에 대한 항암 치료법이 발달해 항암제 신약이 보급되면서 생존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레블리미드, 키플로리스, 포말리스트, 다잘렉스와 같은 다발골수종에 대한 신약이 사용되면서 향후 치료결과도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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