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공약, 특별제작 홍보명함 돌리기 등 치열한 유세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지난 24일 더케이서울 호텔에서는 병원약사회가 개최한 추계학술대회 겸 병원약사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병원약사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대한약사회‧서울시약 후보들이 참석해 유세전을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대한약사회 회장 후보 최광훈·김대업 후보를 비록해 서울시약 회장에 도전하는 양덕숙, 한동주, 박근희 후보가 이날 참석한 1100여명의 병원약사들을 상대로 표심잡기에 나선 것.

이날 후보들은 병원약사들에 대한 공약을 바탕으로 홍보명함을 따로 제작해서 배포하는 등 표심을 잡기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대약 기호 1번 최광훈 후보는 △병원약사 수가신설 지원 △약사법 개정으로 전문약사 법제화 △병원 및 요양병원 약사 인력 기준 개선 등을 주요공약으로 제시했다.

기호 2번 김대업 후보는 △마약류, 고위험류 의약품관리료 및 퇴원환자, 특수질환자 복약지도료 신설, △전문약사제도의 법제화를 위한 약사법 개정 △병원약사 인력 기준 강화 등을 제안했다.

서울시약 기호 1번 양덕숙 후보는 △고난도 조제, 등 약료서비스 수가 인상 △50인 병상당 1약사 근무 의무화 추진 등을 약속하고 기호 2번 한동주 후보는 △병원약사 조제료 수가 인상 △전문약사제도 법제화 추진 협력 △개국-병원-유통 약사를 위한 협의체 결성 공약으로 약속했다.

기호 3번 박근희 후보는 △전문약사제도, 방문약사제도, 촉탁약사 제도의 법제화 △처방 주제행위수가, 항암제나 마약류의약품 등 고위험물 안전관리 수가, 만성질환 및 퇴원 환자 약물 교육 수가 의 신설 △병원약사 인력 기준 개선, 병원약사 활동에 대한 적극적 재정 지원, 시약 회무에 병원역사 참여 지원 등을 강조했다.

또한 이날 자리에서는 병원약사회측의 배려로 최광훈, 김대업 양 후보들이 무대에서 병원약사회원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자리가 주어졌다.

최광훈 후보(좌), 김대업 후보(우)

최광훈 후보는 “병원약사들이 근무하는 병원을 돌아보며 개국약사로서 병원약사들이 하는 일을 너무나도 무지했다는 점을 깨닫고 송구하다”며 “대한약사회장으로 당선되면 병원약사회와 함께 많은 현안에서 함께 해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을 방문하며 표 얻기 위해 병원에 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앞으로는 더욱 접점을 늘려보겠다”며 “병원약사 회원들이 근무하는 현장에서 소통과 현안을 공유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대업 후보는 “병원약사 전문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여러분들이 각종 현안에서 고통받는 부분에 공감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병원약사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당당하다 느끼게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이어 “한사람이 꾸는 꿈은 희망이지만 열사람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며 “병원약사 회원들의 꿈과 희망을 모아서 미래를 준비하는 약사회를 만들어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한국병원약사회는 학술대회가 방해되지 않도록 대회가 진행되는 2층 공간에서는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1층 입구와 전시관 등에서는 선거운동원을 5인으로 제한하고 홍보를 하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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