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시간 12시간 증가…낱개 포장 마약류 일련번호 확인 불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국립암센터 약제부는 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도입 이후 병원 약국의 마약류 관리 업무 변화' 포스터 발표를 통해 업무량 증가 등의 이유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립암센터는 마약류 관리 업무를 약품구매, 조제 및 반납, 재고관리, 잔여마약류 등 기타관리, 기록관리, 시스템보고 등 6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마약류 관리 업무의 소요시간 증감을 파악했다. 기간은 2018년 6월부터 2018년 8월까지이다.

국립암센터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소요시간 증가를 나타낸 업무는 ‘조제 및 반납’ 업무라고 지적했다.

일 평균 조제건수 705건(중점관리품목 501건, 일반관리품목 204건), 반납건수 47건(중점관리품목 41건, 일반관리품목 6건)으로 일 평균 소요시간 15시간에서 27시간으로 12시간 증가했다.

이는 마약류 조제 및 반납 시 제품코드, 제조번호, 일련번호 확인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소요시간의 감소를 나타낸 업무는 ‘기록 관리’ 업무로 일 평균 0.7시간에서 0.4시간으로 0.3시간으로 감소됐지만 ‘시스템 보고’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이 일 평균 1.5시간으로 추가됐다.

국립암센터는 마약류 관리 업무 전반으로는 일 평균 17.3시간(FTE2.2명)에서 31.0시간(FTE3.9명)으로 13.7시간(FTE1.7명)의 소요시간 증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마약류 조제 및 반납 시 마약류의 일련번호 확인은 마약류 관리 소요시간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며, 일련번호가 기입되지 않은 낱개 포장 마약류의 경우 조제 및 반납 시 정확한 일련번호 확인이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립암센터는 “병원약국에서의 마약류 조제 및 반납보고 시 일련번호 보고의 필요성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며 “또한 마약류 관리 업무 소요시간 증가에 따른 병원약사 인력 충원이 가능하도록 마약류 관리 수가 책정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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