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백신 스타트업에 투자…후성적 타깃 항암제 R&D

아말·에피자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이 최근 항암제와 관련해 투자 및 제휴를 체결했다. 베링거는 스위스의 암백신 스타트업인 아말 쎄러퓨틱스의 시리즈 B 라운드 투자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아말은 기존 암백신의 함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제네바대에서 독립했으며 이번 투자금을 통해 내년에 대장암 백신 ATP128의 임상시험을 개시할 목표다.

아말의 자가-항원보강 플랫폼은 세포 침투 펩티드 등 세 개의 기능적 부위로 이뤄진 키메릭 단백질에 근간한 것으로 따로 항원보강제 추가가 불필요하다.

이와 함께 베링거는 에피자임과 정밀의학 종양학 프로그램도 확대·개시했다. 양사는 기존에 치료제가 부족했던 변이가 있는 폐암 등 고형종양에 관해 두 개의 후성적 타깃에 대한 신규 저분자 억제제를 함께 연구·개발·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양사에 따르면 암의 절반 정도는 유전자 발현 및 조직 분화를 조절하는 후성유전체의 기능적 에러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특정 요소의 변경은 어떤 환자가 치료제로 가장 효과를 볼지 밝히는 바이오마커로 이용될 수도 있다.

이번에 노리는 타깃은 나선효소와 히스톤아세틸전달효소(HAT) 내의 효소로 잘못되면 암 발생과 연관돼 있다. 이를 위해 에피자임은 선금 1500만달러와 내년에 500만달러의 연구 자금을 받고 앞으로 연구·개발·승인·판매에 따라 2억80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더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 HAT은 염색체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는 히스톤 등 단백질에 아세틸 그룹을 붙이는 18개 효소가 포함돼 DNA와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또 나선효소 유전자 패밀리에는 100개 이상의 멤버가 포함돼 DNA와 RNA를 조성하는 핵산을 풀고 개조하는 분자적 모터로 작용하는 ATP-의존 효소를 코딩한다.

단, 나선효소 프로그램에 대해 에피자임은 세계 개발 비용의 일부를 대고 미국 내 수익을 공유하며 미국 외에선 계층적 로열티를 받기로 하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