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하루 10만㎥ 규모-대산임해산업단지 물부족 해결

[일간보사=이정윤 기자] 환경부는 가뭄취약지역인 충남서부지역에 위치한 국가 중추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임해산업단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국내 최대규모(10만㎥/일)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해수담수화는 증발법‧역삼투법 등을 통해 해수 또는 기수로부터 염분 및 기타 불순물을 제거해 담수를 만드는 방법으로, 무한한 자원인 해수를 활용해 예측불가능한 기후변화에도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한 기술집약 수자원 시설이다.

우리나라는 90년대 초반부터 주로 도서지역 소규모 시설 위주로 해수담수화 시설을 도입했으나, 최근에는 수원다변화를 통한 물공급 안정화 방안으로 중대규모 해수담수화사업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도서‧해안지역 생활용수 공급을 위한 시설은 총 101개소(22개 지자체, 7,906㎥/일)로 파악되고 있다.

서산에 위치한 대산임해산업지역은 신규 산업단지 조성 및 공장증설로 입주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원확보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어, 반복되는 가뭄에도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하여 대체수자원인 ‘해수담수화’를 추진한다.

올해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했고, 내년에 사업 착수될 전망이다.

지표수를 통한 신규 수자원 개발이 어려운 경우 바닷가에 위치한 도서·해안지역은 해수담수화 개발이 국민 물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외에서는 물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수자원이 열악한 중동,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해수담수화를 도입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가동 중인 해수담수화 시설은 150개국 약 1만7,000개(시설용량 7,480만㎥/일)인데 중동․북아프리카(46.7%), 동남아․태평양(17.5%), 북아메리카(12.9%), 서유럽(11.2%) 등의 순이다.

현재까지는 중동지역이 가장 큰 시장이지만, 가뭄에 대비한 수자원 확보를 위해 미국, 호주, 중국 등도 해수담수화를 도입 중이다.

2011년 이후 5년간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은 안정적인 수원의 공급처로 해수담수화를 활용하고 있다.

호주는 ’96년부터 ’10년 사이 극심한 가뭄으로 멜버른의 수자원량이 1/3로 감소하는 등 수자원 부족문제가 발생하자 해수담수화를 활용해 서부 퍼스 지역과 남부 애들레이드 지역의 경우 해수담수화를 통해 각각 39%와 41%의 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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