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79.5% 비만문제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
정부, 비만관리 위해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국민의 상당수가 비만문제에 심각성을 느끼며, 정부차원의 비만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최근 '2018년 비만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건강보험에 가입되어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 중 정상체중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생활습관 및 체형에 대한 인식과 향후 체중조절 의향 및 정부의 비만관련 정책에 대한 인식 등 총 12개의 문항에 대해 조사가 실시됐다.

비만은 흡연이나 음주와 마찬가지로 각종 만성질환의 발생 및 조기 사망의 원인으로써 건강수명을 감소시키고 사회적으로 다양한 손실을 초래하므로 그 심각성이 크다.

이러한 비만문제에 대해 조사결과 응답자 79.5%는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상당이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비만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평소 생활습관을 파악해본 결과, 신체활동(최소 10분 이상, 숨이 차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운동)의 경우 일주일에 평균 2.4일 실시하고, 하루 평균 1.4시간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건강 상태와 체형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어떻게 인식하는 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 80.9%가 주관적인 본인의 건강상태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응답자 60.5%가 본인의 현재 체형에 대해 ‘매우 살이 쪘거나 살이 찐 편이다’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객관적 비만수준이 높을수록 본인의 주관적 비만수준에 대해서도 유의하게 높게 평가하는것으로 나왔다.

한편, 평소 정부가 국민의 비만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는 매우그렇다 , 그렇다 같은 긍정적인 답변이 21.4%에 불과했다.

향후 정부가 어떤 정책을 추진 또는 강화하는 것이 국민의 비만문제 개선에 가장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조사에서는 운동 및 산책 시설 등의 인프라 확대가 32.9%로 분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민들이 비만을 심각한 보건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나 비만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 정부정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같은 비만문제는 더이상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국가와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며, 개인과 가정, 학교, 지역사회, 정부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월 ‘국가비만관리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영양‧식생활‧신체활동 등 분야별 정책연계를 통하여 국민들에게 비만 예방‧관리 서비스를 내실 있게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가 비만예방관리에 대한 올바른 방향성과 실질적인 개선을 통해서 국민들의 인식 및 신뢰를 쌓는다면, 향후 비만에 대한 인식 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조사로 국민들이 비만문제에 대하여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들의 요구도가 높은 생활 속 신체활동 환경 조성, 개인 맞춤형 비만관리프로그램 등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계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국가 비만관리 대책을 위한 관련 부처 간 상위 거버넌스 조직을 구성한 것을 필두로, 모든 국민이 건강증진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민간과 지자체 등 협력적 네트워크 조직을 적극 활용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공단은 가입자 비만예방관리를 위한 보험자의 역할 모색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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