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는 ‘5G로 발전한 새로운 서비스’ AI·디지털 헬스케어 등 접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가 내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이하 CTA)는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5G 기술이 가진 풍부한 대역폭으로 인해 지연시간은 현저히 줄어들고, 데이터 스트리밍 속도는 상당히 빨라지는데 이러한 특징은 모든 기술 분야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탄생시킬 것으로 예상하며 CES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5가지 기술 트렌드로 △인공지능(AI)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e스포츠 △복원력(Resilience)을 갖춘 스마트 도시 등을 꼽았다. 이는 의료기기 분야의 발전 트렌드와 밀접한 영향이 있다고 분석된다.

먼저 미국은 의료비용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미국 최대 소비자층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에 따라 인공지능의 의료 및 건강관리 산업분야의 활용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의료산업 도입은 높은 의료비용을 낮추고 기본적인 질병 관리 및 진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발병 원인 및 초기 증상을 분석해 기본적인 진단을 가능케 하고 가상 의료 어시스턴트(Virtual Nursing Assistant)를 통해 기본 처방과 관리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고령인구 증가로 인해 독립적인 생활방식을 선호하는 노년층의 건강관리와 기본 생활 관리에 유용하며 위급상황 발생 시 음성인식만으로 도움 요청이 가능해진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기술의 발달은 예방뿐 아니라 관리 차원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건강관리, 다이어트, 운동 분야뿐 아니라 초기 진단과 질병 관리에도 도입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로 여는 ‘셀프 관리’ 시대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은 대표적인 현대 성인질병인 당뇨, 심장질환, 고혈압 등의 만성 질병에 대한 기본 진단과 모니터링 분야에서 더욱 효과적인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병원과 진료기관에서는 수많은 환자들의 진료 기록과 보험 등의 정보 관리에 해당 기술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눈길을 끈다.

다양한 활용가능성과 눈부신 성장으로 향후 2년 내에는 미국 병원과 진료기관의 35%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며, 5년 내에 50% 이상의 병원과 진료기관들의 활용이 가능해져 의료비용 절감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초기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치매,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 개선에 있어 디지털 치료요법(Digital Therapy)으로 활용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전문가들의 관심도 주목된다.

증감현실(AR)과 의료기술의 융합은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진단·치료·수술 등의 의료기기와 술기 트레이닝과 교육에 많이 활용되며, 특히 위급상황에서의 응급처치 교육에 있어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 스피커와 연결하여 개개인의 상황이나 기분에 따른 심리 상태에 맞춰 수술이나 심리치료에 효과적인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시키거나 플레이리스트를 관리할 수 있다. 더불어 로봇 기술은 의수·의족·의안·의치 등 인공 신체기관 분야에도 접목돼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CES 카렌 추프카 부사장은 “디지털 헬스케어는 CES의 핵심 분야로 자리 잡았다”고 전하며, 정신 질환과 만성 질환 및 약물 의존 등 실제의 건강 관련 이슈를 다뤄 사람들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기술을 만들고 있는 관련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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