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전 이야기 반복 - 최소한 열악한 응급현황 짚어는 봤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남지역 응급의료가 이송단계에서 큰 허점을 보여 효율적 이송시스템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지만 진전된 개선책은 보이지 않았다.

전남도는 지난 20일 중증환자 발생 시 효율적 치료 및 다른 병원으로의 환자 전원을 위한 업무회의를 개최하고 “119상황실 핫라인을 이용해 환자 전원을 조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유관기관 간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효율적 전원시스템을 운영해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겠다”면서 “광주나 서울 등 전국으로 환자 전원을 요청할 경우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하면 신속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즉 일반 응급환자들은 119에 전화하거나 1800-3323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하라는 내용이다.

여기에 이날 응급의료기관, 소방서, 지역 보건소 등 회의 참석자들은 “관계기관 간 핫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의료기관과 환자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기로 했다”는 수 년 전에 나온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최소한 전남도는 최근 문제가 된 응급의료헬기 운영기관이 착륙장도 서로 모르고 운영, 자동심장 제세동기(AED) 사용 문제 등에 대한 개선 대책 방안에 대한 논의는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남도는 이번 회의에서 중증 응급환자 발생시 119에 전화해도, 중앙응급의료센터에도 전화를 하고 아무리 이송을 철저히 해도, 해결이 안되는 열악한 지역 응급현황을 한번 짚어봐야 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증 응급환자가 병원에 들어오면 광주지역 대학병원에 전화해 다행히 수술방이 있어 전원하면 그날은 조금 마음이 편하다” 전남 남부지역에 소재한 모 병원 원장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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