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특성 고려한 질환별 시범 재활프로그램 운영‧경증 산재환자 줄이어
‘요양 단계부터 직장복귀까지 통합의료서비스 완성’
김봉옥 병원장 부임 후 '산재병원' 본연의 모습으로 운영 활성화

김봉옥 병원장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이 김봉옥 신임 병원장 부임 이후 산재병원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근로복지공단 등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년간 입원한 총 환자수 8만261명 중 약 44.4%인 3만5631명의 산재보험 환자가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외래로 병원을 방문한 산재보험 환자는 총 2만1213명으로, 전체 외래환자(5만5084명) 중 38.5%에 달했다.

특히 대구병원은 김봉옥 병원장이 부임한 5월 이후 산재환자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 김봉옥 병원장이 부임하기 전 월평균 2700여명 수준이었던 산재입원환자는 현재 3500여명까지 늘은 상태다. 같은 기간 동안 건강보험 입원환자는 2500명선 밑으로 떨어졌다.

그간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병원이 산재병원다울 수 있도록 산재환자의 비율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그 성과는 아직 미미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구병원의 산재환자 비율 증가는 그간 근로복지공단의 노력과 신임 원장의 노력에 따른 결실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근로복지공단은 최근 장해진단 전문의료기관 제도를 운영, 전문의 3인 이상 참여하는 협의체적 진단 등을 통해 장해진단의 공정성 및 전문성, 객관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대구병원의 경우 올해 7월부터 시범사업기관으로 참여했다.

여기에 더해 김봉옥 병원장의 남다른 의지도 작용했다. 김 병원장은 “시범재활프로그램을 운영, 산재환자 특성을 고려한 질환별 재활프로그램 개발 및 기능평가, 산재환자 상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병원의 노력으로 시범재활 산재환자는 2분기에 일평균 32명 수준에서 3분기에는 42명까지 늘어났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로봇재활센터.

산재환자를 위한 차별화된 현장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대구병원은 원내에 근로복지공단 지사 요양재활팀을 상주시키며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진료 과정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겨 접근성을 강화했다.

김봉옥 병원장은 결국 대구병원이 확립한 모든 시스템들은 산재환자의 통합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김 병원장은 “집중 재활치료 제공과 장해진단 전문의료기관 지정, 직업복귀 지원강화를 통해 요양단계부터 직장복귀까지 통합의료서비스를 제공, 보험자 병원 역할을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도 산재환자들을 위한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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