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부정맥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2차 증상 가능성 높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맥박은 심장이 제대로 뛰고 있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다. 특히 부정맥은 심근경색이나 심부전등 심혈관 질환의 2차증상일 수 있어 더욱 주의깊게 관찰해야한다.

하지만 국내 부정맥 질환자들이 매년 늘고 있다는 자료가 발표돼 심혈관계 질환 관련 정기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심장박동의 이상(R00)’ 질환의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21일 공개했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심박 이상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2년 14만 5000명에서 2017년 19만 9000 명으로 매년 6.48%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5만 5000명에서 7만 5000명으로 연평균 6.52% 증가하였고, 여성은 9만 명에서 12만 4000명으로 연평균 6.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50대(3만 9000명, 19.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3만 4000명, 17.5%), 40대(3만 3000명, 16.7%)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50대(1만 4000명, 19.1%)가 가장 많았고, 40대(1만 3000명, 17.6%), 60대(1만 3000 명, 16.8%) 순이며, 여성은 50대(2만 5000명, 20.3%)이 가장 많았고, 60대(2만 2000명, 17.9%), 70대 이상(2만 명, 16.3%)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390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487명으로 남성 294명 보다 1.7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68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60대가 636명, 50대 474명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50대가 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2012~2017년 ‘심장박동의 이상‘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인구 10만명당 연평균 5.94%씩 증가했고, 증가율은 남성(연평균 증가율 6.03%)이 여성(연평균 증가율 5.87%) 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20대에서 가장 크게 증가(연평균 증가율 11.15%)했고, 그 뒤를 이어 30대에서 연평균 9.21%씩 늘었다. 여성은 20대에서만 연평균 12.50% 증가하였고, 그 뒤를 이어 10대에서 연평균 11.5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장박동의 이상’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2년 133억 원에서 2017년 282억 원으로 2.1배 증가하였으며,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2017년 급여비는 176억 원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이한철 교수는 “이전과는 달라진 서구형 식단과, 잦은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면서 부정맥 질환 또한 증가하는 추세”라며 “또한 최근 부정맥 질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진단율의 상승한 것도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한철 교수는 “치명적인 부정맥은 대체로 심근경색이나 심부전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동반된 심장질환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나이가 들수록 부정맥의 발생률이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에 대해 일찍이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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