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감염학회, 추계 학술대회 개최…의료 일선 소아감염 전문의 배치 필요성도 지적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주목도가 부쩍 높아진 국내외 소아 감염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학회가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선제적 대응과 학술적 도약을 위한 공유의 장을 마련해 주목된다.

또한 안전에 대한 국민들에 눈높이는 높아가고 있지만, 경영적인 측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한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문인력 배치와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대한소아감염학회(회장 김종현)는 지난 17일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소아감염학회 추계 학술대회 전경

이번 학술대회는 홍역 및 풍진(WHO 퇴치 감염병 감시체계 강화)의 최신지견과 Quadrivalent Influenza Vaccine For Prevention of Influenza in Children Aged 6 to 35 Months(로잘린드 홀링스워스, 사노피 글로벌 의학학술부) 등의 특강이 관심을 받았다.

더불어 △소아의 호흡기 감염증에서 바이러스와 세균의 동시 감염의 임상적 의의 △포도알균 열상 피부 증후군을 일으키는 포도알균의 분자역학 분석 연구 △신생아 단순 포진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 및 임상 경과에 대한 다기관 역학 연구 등 학술연구상 결과 보고도 있었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 지난 여름 ‘풍진’이 크게 유행하며 선제적 조치와 검사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7년 서태평양지역 최초로 퇴치인증을 받은 국내 성과를 알리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가임 연령대의 낮은 면역도와 다문화 가족 증가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선천성풍진증후군 등 경각심을 높이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의료현장 전문인력 배치·인식 개선 절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윤경 홍보이사(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소아에 있어 기존 백신 중심에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등으로 원내 감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학회의 역할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소아 감염 전문의가 현장에 공백으로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윤경 홍보이사는 “소아과와 내과의 차이는 인정받고 있지만 감염관리에 있어서는 아직 허들이 있는 것 같다. 감염관리료를 신설하고 인원을 확충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세부전문의 등 전문인력이 아닌데도 여전히 몇 시간의 교육을 받고 감염관리실장을 하는 잘못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소아 환자는 연령대에 따라서 병을 일으키는 균 종류나 질환 경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치료와 예후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집중치료실이 있는 대형병원도 소아감염전문 의사가 한 명도 없는 경우가 많다. 성인을 다루는 사람이 5~6명이라면 소아를 다루는 사람이 1명인 현실에서 인식자체가 바뀌어야 하고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학회도 규정을 강화하도록 관심을 유도하고 보수교육을 늘려 나가는 등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