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수용체 지녀도 'Fbxo22' 발현 낮으면 예후불량

日 연구팀, 새 치료법 개발 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유방암 호르몬요법의 효과와 예후를 좌우하는 메커니즘이 발견됐다.

일본 도쿄대 의과학연구소를 비롯한 연구팀은 비교적 예후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지니고 있는 타입의 유방암이라도 단백질 'Fbxo22'의 발현이 낮으면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치료법 선택을 위한 진단법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서, 세계적 과학저널 'Journal of Clinical Investgation' 인터넷판에 관련논문이 공개됐다.

유방암의 약 70%는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갖고 있으며 암세포 증식인자 수용체가 없는 타입으로 알려져 있다. 이 타입에서는 에스트로겐이 유방암세포의 증식에 작용하기 때문에 항에스트로겐(SERM)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SERM으로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한 수용체 활성인자를 해리시켜 억제화인자로 변환하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하지만 이 타입의 유방암 가운데 약 20%는 SERM에 의한 치료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수용체 활성인자의 해리와 억제로의 변환에 Fbxo22가 필요한 사실을 발견하고, 쥐에 Fbxo22 결손 유방암세포를 이식했다. 그 결과 SERM에 반응하지 않는 암세포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또 유방암환자의 세포내 Fbxo22의 발현량 저하가 재발과 예후와 강하게 관련돼 있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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