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게이오대 연구팀 내년 여름 임상연구 실시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iPS세포로부터 신경의 토대가 되는 세포를 만들고 중증 척수손상 환자에 이식하는 일본 게이오대 연구팀의 임상연구가 내년 여름 경 실시될 전망이다.

재생의료를 심사하는 학내 위원회는 10일 이번 임상연구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했으며, 빠르면 내달 승인할 방침이다. 그 후 후생노동성 전문부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 여름 경 임상연구가 실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에서 척수손상은 사고 등으로 해마다 약 5000명에서 발생하고, 환자 수는 10만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로부터의 명령을 신경에 전달하지 못하고 손발을 움직일 수 없게 되거나 감각이 마비를 일으킨다. 현재로서는 손상된 부위를 완전히 회복하는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게이오대 연구팀은 교토대 iPS세포연구소로부터 제공받은 iPS세포를 신경의 토대가 되는 세포로 변화시키고, 200만개의 세포를 척수 손상부위에 주입, 뇌로부터의 신호를 전달하는 조직을 만들어 운동기능과 지각을 회복시킨다는 목표이다.

임상연구 대상은 운동이나 감각기능을 잃게 된 18세 이상 완전마비환자 4명으로, 손상된지 2~4주 지난 환자이다. 타인유래 iPS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로 거부반응을 억제하며, 이식한 세포가 종양화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이식 후 6개월간의 재활치료와 병행해 1년간 안전성과 효과를 신중하게 확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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