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자랑스러워 하고, 신뢰하고, 국민 행복 책임지는 제약산업 만들기
11개월 기다려준 협회 …원 회장, ‘제약산업=국민산업’ 구체화 총력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원희목 전 회장의 협회 회장 복귀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11개월만 이다. 결과적으로 협회는 이 기간 동안 원 전 회장을 기다렸다. 중도하차한 외부 영입 단체장을 11개월의 공백기간을 거쳐 재 영입한 예는 어떤 단체에서도 찾기 어렵다. 물론 제약바이오협회 70여년 역사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협회는 그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고, 그는 무엇으로 답할 것인가? 원희목표 제약바이오협회 제 1기(2017년 3월~2018년 1월)에 이어 제 2기(잔여임기 3개월+차기 임기 2년 예상)는 어떤 모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협회는 그를 정말 기다렸나?

물론 협회장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이들의 속내까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드러난 정황으로 보면 그렇다. 원 전 회장은 올 1월 협회장 취임 11개월만에 자진 중도하차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그의 협회장 취임이 적법하지 않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 법리적으로 다퉈볼 여지는 없지 않으나 ‘사업자 단체장으로서 정부 결정에 불복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협회는 이정희 이사장과 갈원일 회장직무대행을 중심으로 하는 비상체제를 꾸렸다. 그리고 상반기동안 이 체제를 유지시켰다. 약속된 기간이 지나자 이제부터 논의하겠다고 했다. 당시 이정희 이사장은 바람직한 회장상으로 ‘의전용이 아닌 실무적 능력을 갖춘 인물’ ·‘산업발전을 위해 노심초사 하며 뛰어다니는 인물’을 꼽았다. 되돌아보니 원 전 회장이다. 차기 회장 관련 몇 차례 논의는 공전을 거듭했고, 그리고 11월 이사장단회의에서 원 전 회장의 만장일치 추대가 결정됐다. 오는 19일 이사회 선임, 11월말 서면총회 보고를 거쳐 확정될 전망인데 원 전 회장의 공직 취업제한 기한이 11월말 풀린다는 점에 비쳐 시기가 절묘하다.

제1기 원희목표 제약바이오협회…‘제약산업=국민산업’ 밑그림 완성

원희목 전 회장의 11개월만의 컴백은 당연히 그의 재임기간의 높은 평가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대한약사회장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역임한 원희목 회장은 제약협회장으로서의 그의 재임기간 11개월(2017년 3월~2018년 1월)동안 발상의 전환에 기초한 신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원희목 회장이 주창한 산업발전 모델은 과거와 달랐다. ‘제약산업=국민산업’ 이라는 명제를 던지고, 산업발전이 곧 국가발전으로 연결된다는 점을 역설했다. 향후 양질의 고용창출은 물론, 전체 국민의 미래먹거리 산업으로서 제약산업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이해를 달리하는 단체와도 협업을 주창하며 전체 파이를 키워 나누자는 제안은 그의 특유의 친화력과 정치 감각에서 비롯됐다.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신약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한 그는 관련 전문가들을 비상임 임원으로 영입, 그들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ISO-37001(부패방지 국제표준) 도입을 통해 더욱 엄격한 도덕적 잣대로 윤리경영을 평가하도록 했다. 특히 회원 제약사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세계 곳곳의 정부 및 단체와 MOU 등을 적극 추진하는 등 노력해 왔다. 협회 사무국 조직개편 및 순환보직 시행, 인원 확대, 리모델링을 통한 분위기 쇄신 등도 그의 재임기간 이뤄진 성과이다.

제2기 원희목표 제약바이오협회는?

그 1기(2017년 3월~2018년 1월)가 제약산업=국민산업의 밑그림을 완성하는 것이었다면 그에게 주어진 2기(잔여임기 3개월+차기 임기 2년 예상)는 이를 보다 구체화 하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는 제약산업의 미래방향에 대해 국민이 자랑스러워 하고, 국민이 신뢰하고,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산업을 줄곧 주창해 왔다. 따라서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신약개발로 제약강국으로 우뚝 섬으로써 국민이 자랑스러워 하는 제약산업을 가꾸자는 것이다. 협회는 물론, 정부, 약업단체 등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정책개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또한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재임기간 도입한 ISO-37001(국제표준화기구 반부패경영시스템)은 현재 이사장단사들의 도입이 거의 완료 시점이고, 이사사들 도입도 본격화 되고 있다. 제도 도입을 더욱 독려해 윤리경영에 대한 분위기 확산 및 국민신뢰 확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민 행복 및 복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채용박람회를 넘어서는 보다 공격적인 활동도 예견해 볼 수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깊이와 연륜, 다양한 네트워크에, 제약산업 발전에 대한 열정도 갖춘 분으로 그의 회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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