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학 기반 임상·유전 연구, 혁신적 진단·치료 기틀 확립 기여 인정 받아
젊은의학자상엔 홍장원 조교수(기초), 임선민 조교수(임상) 선정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국내 의학발전에 주목할 만한 연구 업적을 남긴 의학자들에게 시상하는 ‘제28회 분쉬의학상’에 한양의대 내과학 배상철 교수가 본상을 수상하게 됐다.

또 ‘젊은의학자상’에는 경북의대 생리학 홍장원 조교수(기초부문)와 차의과대 내과 임선민 조교수(임상부문)가 선정됐다.

제28회 분쉬의학상 수상자(왼쪽부터 배상철 교수, 홍장원 조교수, 임선민 조교수)

분쉬의학상은 한국 의학계의 학술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한의학회가 제정하고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학술상으로, 의학자들 사이에서 가장 받고 싶은 의학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올해 본상 수상자인 배상철 교수는 대표적 난치성 류마티스질환이자 상호 병인을 공유하는 ‘류마티스관절염’과 ‘전신홍반루푸스’(루푸스)의 임상·유전 역학 연구와 혁신적 진단·치료 연구에 매진해왔다.

배 교수는 국내 임상 연구자로서는 드물게 건강 및 환자 상태 평가학과 임상·약물 경제학의 전문가로서 실제 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구축한 코호트 연구를 바탕으로 신뢰도 높은 임상연구를 수행해 환자의 진단·치료 및 예후 예측에 도움을 주는 실제적인 맞춤 치료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최근 배 교수 연구팀은 면역칩 플랫폼 기술을 통한 면역 유전자의 유전 변이를 고밀도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를 수행해 신규 루푸스 원인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규명한 바 있다.

이 같은 배 교수의 다양한 연구 업적과 활동들은 과거 불모지였던 국내 임상연구의 기초를 확립하고 정밀의학 기반의 진료 수준을 극대화하여 난치성 류마티스 질환의 획기적인 진단 및 치료의 선도적인 족적을 남긴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배 교수는 “류마티스 질환은 환자들의 삶의 질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질환으로,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국내 류마티스 질환 치료 수준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경북의대 생리학 홍장원 조교수는 패혈증 동물모델 연구를 통해 자가 포식의 활성화가 생존율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확인하고, 해당 연구를 통해 패혈증 환자에서 호중구의 기능 활성 정도가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며, 호중구 기능장애가 자가포식 장애와 매개된다는 점을 규명했다.

아울러 임상부문 젊은의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된 차의과대 내과(종양학) 임선민 조교수는 국내 ROS1유전자 전위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Ceritinib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는 제2상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Ceritinib이 ROS1 전위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해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임을 규명했다. 실제 ROS1 유전자 전위를 가진 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의 계기를 마련한 연구로 평가 받고 있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올해로 28회를 맞이한 분쉬의학상은 각 분야의 의학자들의 헌신과 공로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상으로, 앞으로도 국내 의학자들이 마음껏 연구와 진료에 매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지속적인 국내 의학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8일 예정으로 분쉬의학상 본상과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게 각각 5000만원과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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