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로 인한 부작용의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제품 하나를 사더라도 원료와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피부에 닿아 흡수되는 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성분에 대한 민감도가 높게 나타난다.

최근에는 화학성분 뿐만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으며, 동물성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비건(Vegan) 화장품을 찾는 이른바 ‘화장품 채식주의’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비건 열풍’은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에서 발표한 올1~8월 비건 화장품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약 70% 증가한 것에도 나타난다. 최근 소비자의 선택과 화장품 매출에 ‘비건’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

안네마리보린, 동물성 원료 No, 독일 청정지역 블랙포레스트에서 추출한 자연 성분으로 제조

이 같은 비건 화장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독일의 청정지역인 ‘블랙포레스트’에 본사와 제조공장을 둔 독일 고기능 자연주의 화장품 안네마리보린은 “먹을 수 없는 것은 바를 수 없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만을 선보이고 있다.

안네마리보린은 1959년 설립된 브랜드로 60년 전통의 스킨케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거대한 나무들이 촘촘하게 들어차 하늘에서 바라보면 마치 검은색으로 보인다하여 ‘블랙포레스트’라는 이름이 붙여진 청정자연에서 추출한 미네랄 암반수와 자연 유래 성분들로 제품을 만든다.

특히, 안네마리보린의 대표제품인 오렌지블로썸에너자이저는 오렌지와 오렌지꽃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성분과 호호바씨 오일, 마카다미아씨오일, 당근 추출물 등 식물성 오일이 함유된 제품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화장품 업체 ‘닥터 브로너스’의 경우도 전 제품에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윤리적으로 얻은 비즈왁스를 사용한 밤 제품 외에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비건 액션(Vegan Action),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 같은 채식 관련 비영리 단체의 정식 인증을 받았다. 지난 18년간 별다른 광고 없이도 미국 바디케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비건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고객 확보의 동력이 되었다는 평가다.

사람과 동물, 지구 환경의 공존을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 '올-원(ALL-ONE)'에 따라 사육동물복지와 멸종위기동물 보호를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는 브랜드로 공장식 축산으로 고통 받는 동물들의 구조와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해 매년 수익 일부를 동물보호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라네즈는 지난 3월 영국 비건 협회에서 동물 유래 성분을 포함하지 않고 제조 과정에서 동물 실험이 이뤄지지 않은 식물성 화장품에 부여하는 유기농 인증 마크인 비건 인증마크를 획득한 ‘뉴 워터뱅크 에센스’를 리뉴얼 출시했다.

NEW 워터뱅크 에센스는 피부타입에 맞춰 워터뱅크 모이스춰 에센스와 워터뱅크 하이드로 에센스 두 가지 버전으로 나눠 출시됐다. 워터뱅크 모이스춰 에센스는 브뤼셀 스프라우트, 아티초크, 리마빈 3가지 그린베지터블이 들어있으며 워터뱅크 하이드로 에센스에는 케일, 물냉이, 비트루트 3가지 그린베지터블이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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