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브랜드화 새 목표…전 세계 성형외과 허브 역할 다짐
해외 연자 자발적 참석 의지 강해…120여 명 해외 연자 중 학회차원 공식적 지원 단 2명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시작이 반이다”

5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2016년부터 공식 언어를 영어로 지정, 올해 3번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대한성형외과학회의 ‘PRS KOREA’가 성공적인 정착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존재하는 국제학회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단순한 방식을 넘어 해외 유수 의료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려 하는 명실상부한 ‘한국산(産)’ 국제학술대회로 변모한 것.

대한성형외과학회(이사장 유대현, 연세의대)는 9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대한성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PRS KOREA 2018)’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자평했다.

이날 유대현 이사장은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PRS KOREA 2018’의 의미와 학회 역사를 소개하며 학술대회의 국제화가 필요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유대현 이사장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거세게 추격해 오는 중국, 일본, 대만 등 다른 해외 국가와 비교해 우위를 지키고 전 세계 성형외과의 허브역할을 대한민국이 하기 위해서 학술대회를 3년 전부터 국제화 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3년 전 첫 국제학술대회 당시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학회가 돈을 들여 해외 연자들을 초청했지만 올해 ‘PRS KOREA 2018’의 경우 긍정적인 효과가 파급되면서 스스로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이 많다는 점을 강조한 유대현 이사장이다.

실제로 학회 산하 연구회 제외, 대한성형외과학회 차원에서 모든 비용을 공식적으로 직접 지원한 해외 연자는 단 2명으로 160개 세션에 참여하는 120여 명 해외 연자의 10%도 되지 않는다.

유 이사장은 “직접적인 지원이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비를 들여 연자로 참여하고 싶다는 해외 유수 의사들이 많았다”며 “지금까지의 학술대회 중 가장 많은 해외 연자들이 참여, 단순 참석 외국인까지 합쳐 약 300명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유대현 이사장(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아울러 원활한 학술대회 진행을 위해 행사장 곳곳에 위치시켰던 통역사들도 이번 ‘PRS KOREA 2018’에서는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현 이사장은 “처음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려고 할 때는 영어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일부 원로 선배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올해는 통역 도우미를 세우지 않아도 될 만큼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국제학술대회 유치가 성형외과학회 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회로까지 이어지고 국제 경쟁력에서 비교우위를 지키려면 국가적인 지원의 필요성도 피력한 유대현 이사장이다.

유 이사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 오고 싶어도 비자 문제로 방문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많다”며 “의료관광 시 보건산업진흥원의 서포트가 있는 것처럼 국제학회를 유치하려고 노력하는 학회들을 위해 국가가 지원을 한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PRS KOREA라는 행사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겠다”며 “재건과 미용 둘 모두에서 높아진 한국 성형외과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PRS KOREA 2018’은 ‘Moment of Innovation: New concepts and Procedures(혁신의 순간: 성형외과 분야의 새로운 개념과 술식)’란 주제로 열렸다. 미국, 일본, 대만에 이어 올해의 Guest Nation은 캐나다 성형외과학회이며 이집트와 일본 ‘Guest society session’도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국제성형외과학회 연합인 ‘ICOPLAST(International Confederation of Plastic Surgery Societies) Board meeting’와의 국제 심포지엄도 공동 개최되는데, 이는 사전 신청자들에 한해 웹상에서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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