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9일 노동조합 파업에 입장 밝혀…환자 진료 차질 없도록 조치 강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민주노총 소속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지난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파견용역 업체 직원의 정규직 전환은 단체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서울대병원의 입장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파견용역 업체 직원의 병원 직원 정규직으로의 전환,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9일 오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파업을 강행하고 있는데 이어 올해도 파업을 실시한 것.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은 파견용역 업체 직원 정규직 전환의 경우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노사 및 관련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도록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은 “정부 지침에 따라 협의체를 구성해 성실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단체교섭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은 파견용역 업체 직원에 대해 병원 정규직으로 전환을 약속할 때까지 파업을 지속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개로 현재 가동하고 있는 전담 협의체에서 파견용역 업체 직원이 현재보다 안정적으로 고용과 처우가 개선되는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서울대병원이다.

아울러 서울대병원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노동조합과 교섭에 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서울대병원은 “이 문제를 비롯한 노동조합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지난 7월부터 30여 차례 교섭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대병원은 노동조합이 9일 오전 10시부터 무대를 설치한 장소는 준공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곳이라며, 불허방침을 수차례 통보했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은 “공사 주관사에서 해당 관청에 위험성과 불법여부 등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음향장치의 소리가 허용기준을 상당히 초과함으로 인해 환자의 정서적 안정과 진료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대병원은 이어 “파업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 보호자들에게 불편을 드려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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