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다제투약 문제 심각한 가운데 효과 적고 부작용 위험 등

메드스케이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 메디케어 수혜 여성 중 50% 이상이 하루에 5개 이상의 약을 쓰는 등 노인 가운데 다제투약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메드스케이프는 처방을 줄여야할 11종의 약물에 대해 최근 업데이트했다.

이에 따르면 많은 호흡곤란 환자들이 천식이나 COPD로 진단받으며 증상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더욱 많은 약이 고용량으로 처방되는 가운데, 최근의 연구 결과 천식 진단 환자의 1/3은 폐활량측정/최대호기 호흡 검사 결과 정상으로 나왔으며 치료제를 끊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연구에서 천식의 오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주로 진단에 폐활량측정을 쓰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으며 처방을 줄이는데 중요한 분야로 지목됐다.

아울러 복압성 요실금에 흔히 쓰이는 다리페나신(darifenacin), 페소테로딘, 옥시부티닌, 솔리페나신, 톨테로딘, 트로피움 등 항무스카린제는 효과가 적은 반면 강력한 항콜린적 특성으로 고령에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부적절하다.

비슷하게 효과가 보통이지만 부작용이 위험한 계열로 알츠하이머에 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가 있다. 가장 흔히 쓰이는 도네페질의 경우 누구 하나라도 효과를 보려면 12명은 치료해야 하고 11명은 효과를 보지 못한다. 이에 비해 부작용으로 구역, 식욕 및 체중 감소, 실신, 요실금이 있으며 일부 환자는 그로 인해 생긴 요실금 때문에 항무스카린제를 시작하기도 한다.

더불어 PPI도 칼슘 흡수 감소로 인한 골절 위험 증가, 신장 손상,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 위험 증가 등 여러 부작용 위험이 있고 사용자 가운데 사망 증가 연구도 나왔다. 따라서 불응성 역류 질환, 피부경화증-관련 역류, 만성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쓰는 고령 환자 등 일부 환자들에게는 장기적 사용이 필요하겠지만 스트레스성 위장궤양 예방에 퇴원 후에도 쓰거나 원인을 모르는 복통 등에 불필요하게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수면제 벤조디아제핀 및 졸피뎀, 잘레플론(zaleplon), 에스조피클론(eszopiclone) 등 Z-제제도 고령 가운데 부작용 위험 때문에 만성적 사용을 피해야 한다. 많은 고령 환자들이 SSRI를 복용하며 그로 인한 불면을 치료하기 위해 벤조디아제핀도 복용하는데 이들 모두 낙상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벤조디아제핀 사용은 알츠하이머 위험 증가와도 관련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근거에 기반해 단기적으로 처방해야만 한다.

또한 스타틴도 일차적 예방을 위한 사용이 상당히 증가했지만 현명한 선택 캠페인에서는 75세 이상에 대해 높은 콜레스테롤이 심장질환이나 사망으로 이끈다는 분명한 근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스타틴은 근육 증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여러 약과 상호 반응해 고령 가운데 독성을 높일 수 있다.

베타-차단제 역시 지난 2011년 미국심장협회 가이드라인에서 좌심실 기능이 보존된 심근경색 또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뒤 3년 간 사용이 권고된 가운데 더욱 최근의 데이터는 그 이상 연장된 이용에 있어서 사망에 장기적인 효과가 발견되지 못했다. 이밖에도 베타 차단제는 고령에서 다른 고혈압 치료에 비해 별로 효과적이지 못하며 특히 아테놀올이 고혈압으로 인한 부정적 결과를 예방하는데 비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근육 이완제도 아급성 및 만성 요통에 효과 근거가 충분하지 못하고 고령에 대해 부작용이 위험해 처방이 부적절할 수 있으며 특히 알코올과 함께 독성이 증가된다. 이어 변연화제 도큐세이트 또한 무작위 대조 성인 만성 변비 환자 등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없는 반면 차전자가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과 클린징이나 시술 전에 예방적 항생제도 인공 관절 환자에 대해 여전히 쓰이고 있지만 미국치과협회는 이식 환자나 침습적 시술 등을 받지 않는 한 이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그밖에 많은 OTC 보조제들이 추천을 받기도 하며 흔히 사용되지만 심혈관 질환이나 암 예방에 대한 효과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대규모 연구 결과 칼슘과 비타민 D 보조제는 신장 결석 빈도와 함께 골밀도를 조금 높일 뿐 골절 위험은 줄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칼슘 보조제는 폐경 여성에 대해서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갑상선 호르몬 흡수를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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