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욱 연세의대 교수, 미래 의학교육 변화 대비한 교육자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 강조
전통적 의료영역 벗어나 다양성 갖춰…기초·중개 연구 기반 '의과학자' 역할 중요해질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제 4차 산업혁명시대 속 의학 교육의 미래는 창의력과 융·복합성의 전문적 배양 시스템에 달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교육도 변화돼야 하는데, 다양한 학문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대표적인 학문이 의학이라는 것.

아울러 전통적인 의료영역을 벗어난 시대가 제4차 산업혁명시대인 만큼 새로운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력을 함양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구성욱 연세대학교 의료기기산업학과 주임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신경외과)는 지난 8일 오후 그랜드워커힐 서울호텔에서 열린 ‘The New Strategy of Global Medical Device Industry(2018 SMIT-IBEC)’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구성욱 교수는 ‘The 4th Industry Revolution and Changes in the Future Medical Education’을 주제로 미래 의학교육이 변화될 방향과 필요성에 대해 강의했다.

구성욱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융합에 있고 이에 맞춘 의학, 공학, 경영학, 법학 등 통합(복합)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구 교수는 의료기관내(공간), 의사와 병원(공급자), 질병치료(서비스), 특정시점(시간), 환자(소비자) 등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의료영역이 다양하게 확대됐음을 강조했다.

구성욱 교수는 “의료기관 내에 머물던 공간은 직장, 노인요양기관, 가정 등으로 확대됐고 의사와 질병 치료에만 갇혀 있던 의료 서비스도 건강증진, 맞춤치료, 예방서비스 등으로 다양화됐다”며 “공급자 또한 통신기업과 가정간호기관 및 건강관리회사 등으로 넓어졌고 소비자와 시간적 선택의 자유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즉, 전통적인 모델에서 벗어나 확대·다양화된 형태로 발전한 ‘의료영역’에 걸맞은 융합적 의학 교육 시스템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성욱 연세대학교 의료기기산업학과 주임교수

이에 구성욱 교수는 창의적인 융합교육을 위한 교육자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맞춤식 교육을 위한 트레이닝 제공 등을 제안했다.

구 교수는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문성 및 강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맞춤식 교육 수업이 제공돼야 한다”며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맞춤식 교육을 위한 훈련도 필요하고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AR·VR·AI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다양한 교수 및 학습 모델 개발과 보급도 있어야 한다”며 “이는 도전과 전문성 그리고 창의성과 융합성을 길러주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간적으로 환자를 대하고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역량 배양과 기초 및 중개 연구에 대한 역할도 강조한 구성욱 교수이다.

구 교수는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지만 의사 결정 데이터와 근거가 부족한 희귀질환이나 새로운 질병을 연구하는 의과학자들의 역할을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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