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항생제-세균 조합 저항비 OECD 평균의 2배

OECD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항생제 저항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OECD 보고 결과 파악됐다.

이번에 발표된 슈퍼버그의 물결 저지(Stemming the Superbug Tide) 보고서에 따르면 8대 우선순위 항생제-세균 조합에 대한 저항 비율은 OECD 국가 중 지난 2005년 14%에서 2015년 17%로 증가한 가운데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터키, 한국, 그리스의 평균 저항 비율은 35%로 가장 비율이 낮은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에 비하면 7배나 높은 것으로 지목됐다.

세계 52개 국가의 연도별 8대 항생제-세균 조합 항균 치료에 대한 저항 박테리아 감염의 평균 비율: 그래프 왼편에 정렬된 국가들은 2030년 저항 비율이 2015년보다 더 증가할 국가/ 오른편은 동기간 감소될 국가 정렬

아울러 플루오로퀴놀론의 이용이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평균 27% 증가할 수 있고 2015년에 이미 대장균은 OECD 국가에서 1/5 이상, G20 국가에서 절반 가까이가 플루오로퀴놀론에 저항을 나타냈으며 그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3세대 세팔로스포린 및 카바페넴(폐렴간균에 대해서만)에 저항인 대장균 및 폐렴간균의 평균 비율: 빗금은 2030년까지 이들 항생제-세균 조합에 대한 평균 저항 감소가 예상되는 지역

특히 중대한 위험으로 OECD 국가에 걸쳐 2030년에는 2~3차 항생제에 대한 저항이 지난 2005년에 비해 70% 높아질 전망이며 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3차 치료제에 대한 저항이 2배가 될 것으로 관측돼 가장 취약한 소아나 고령이 위험에 처할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대해 OECD는 향후 30년 동안 슈퍼버그 감염이 유럽, 북미, 호주에서 약 240만명의 생명을 앗아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단순한 손 씻기나 더욱 신중한 항생제 처방 등 1인 당 연간 2달러만 써도 그같은 죽음의 3/4는 막을 수 있다며 단기적 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생명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항균제 저항에 대한 5대 과제로 ▲위생 개선 ▲항생제 과다 처방의 종결 ▲환자의 감염 원인이 바이러스인지 또는 박테리아인지에 대한 신속한 검사 ▲항생제 처방 지연 ▲매스미디어 캠페인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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