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안 발표, 코트라 “기능, 디자인, 가성비 갖추고 최적 유통채널 공략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근시와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관련 제품 시장의 대대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도 이를 기회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공략을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최근 해외시장 리포트를 통해 중국 시력 교정기, 안부 안마기, Eye Care 제품군 등 눈과 관련된 의료기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정부의 ‘아동및청소년근시종합대책방안’ 발표로 급격하게 팽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위건위 통계에 따르면 초등학생 근시 비율은 45.7%, 중학생은 74.4%, 고등학생은 83.3%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근시 비율을 정부의 심사지표에 포함해 2023년까지 근시 비율을 6세 이하 아동 3%, 초등학생 38%, 중학생 60%, 고등학생 70%까지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베이징대 중국건강발전연구센터가 발표한 ‘국민시각건강보고’에서도 중국인의 근시 비율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2020년 7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시진핑 주석이 중국 유아 및 청소년들의 근시 문제를 직접 언급하고,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관련된 8개 부처가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한 부처로 지정되는 등 시력문제 해결이 정부 주요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현재 복수의 중국 로컬 브랜드가 병원 혹은 안경점과 판매계약을 맺고 시력 교정기를 공급하는 구조인 ‘시력 교정기’ 생산 및 판매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관련 시장에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나이가 어릴수록 교정의 효과가 좋기 때문에 유아 및 청소년 대상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비인후과 관련 의료기기를 취급하고 있지만 시력 교정기 관련 기술이 없는 중국 기업들도 시력교정기 수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인용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구매도 증가하는 등 시력 교정기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안부 안마기는 안부 근육의 운동 및 주변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통해 시력 저하를 예방하고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어 최근 소비자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 쉬는 시간에 음악에 맞춰 안부 안마를 하는 교육시간이 있어 안부 안마에 비교적 익숙하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중국 아이 케어 시장 규모. 자료원: Euromonitor

주요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미국, 독일, 로컬 제품 등 주요 제품의 판매량은 연간 2만 개~4만 개 이상에 달한다.

여기에 세척제, 안약, 눈 패치 등으로 이뤄진 Eye Care 시장도 최근 3년간 연 5%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트라는 “당국의 정책과 미세먼지가 눈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향후 더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중국 렌즈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렌즈 사용 시 함께 소비되는 눈 세척제, 인공눈물 등 Eye Care 시장 지속적인 동반 성장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도 관련 중국 정부 정책 발표를 기회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공략 필요하다”며 “한국산 제품의 기술력은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인정하고 있어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디자인, 가성비, 품목별 최적의 유통채널을 공략하는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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