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출시 후 6개월간 시장점유율 65% 차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정제를 단 1회 복용하는 것만으로 독감을 치료할 수 있는 '조플루자'가 올해 3월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6개월간 독감치료제 시장의 6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구제로는 처음으로 1회 복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차례 복용하는 '타미플루'나 흡입식 '이나비르' 등 그동안 인기를 모아온 약물을 제치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다. 올 독감시즌에는 타미플루 제네릭약도 출시되면서 독감치료제 시장의 판도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시오노기가 미국 의약품컨설팅회사인 'IQVIA'의 데이터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4~9월 일본 의료기관에 판매된 독감치료제(매출액 기준)는 조플루자가 65%를 차지했다.

한편 각 제약회사의 결산발표에 따르면 같은 시기 조플루자의 일본 매출액은 4억6000만엔이었다. 지난해 일본 독감치료제 1위 제품인 다이이찌산쿄의 이나비르는 1억엔에 그쳤다.

이나비르는 흡입식이고 캡슐형인 타미플루는 5일간 복용해야 하는 반면, 조플루자는 하루 한번 복용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적은 이점이 있다. 또 기존약은 세포 속에서 증식한 바이러스가 세포 밖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비해, 조플루자는 세포 속에서 바이러스 자체의 증식을 억제하는 세계 첫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어 효과발현이 빠르고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독감치료제 매출액은 이나비르가 253억엔, 타미플루가 169억엔이었다. 단 양사 모두 올 시즌에는 전년만큼 독감이 유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매출액은 이나비르가 190억엔(전년대비 25% 감소), 타미플루가 56억엔(66.9% 감소)에 그치는 반면, 조플루자는 130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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