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분비 호르몬 'FDF21'이 옥시토신 방출 촉진

日 연구팀, 당뇨병·비만 새 치료법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뇌 속에서 호르몬과 유전자의 작용으로 당분에 대한 욕구를 억제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군마대 생체조절연구소 연구팀은 당뇨병과 비만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쥐 실험에서 당분을 섭취했을 때 간으로부터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FGF21'이라는 호르몬이 자궁수축 시 작용하는 호르몬 '옥시토신' 방출을 촉진하고, '충분히 당을 섭취했다'는 메세지를 보내는 것으로 확인했다. 옥시토신은 출산이나 수유 외에 뇌 속에서 작용하면 사교성 촉진 및 스트레스 내성강화 등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옥시토신을 발생시키는 옥시토신 신경세포에 있는 'SIRT1'이라는 유전자가 당분을 섭취했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FGF21에 대한 감도를 높이고 당에 대한 욕구를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뇌내 SIRT1을 없앤 쥐는 당을 충분히 섭취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SIRT1은 '장수유전자'로도 불리며 세포 속에서 다양한 유전자의 작용을 조정하는 효소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뇌내 SIRT1이 감소하는 점에서 연령에 따라 음식물의 기호가 변화하는 것에 관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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