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주‧박근희, 양덕숙에 사전 선거운동 등 의혹 제기하며 맹공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지난 3일 예비후보 등록 이후로 서울시약사회 선거캠프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현재 서울시약 선거에서 3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동주‧박근희 예비후보는 양덕숙 예비후보를 상대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좌측부터 한동주, 양덕숙, 박근희 예비후보자

우선 포문은 한동주 예비후보 측에서 가장 먼저 열었다. 지난 10월 31일 한동주 예비후보는 약사들이 쓰는 프로그램인 Pharm IT3000의 뉴스란에 양덕숙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 기사가 올라갔다며 선관위에 제소했다.

이에 양덕숙 예비후보는 “약정원은 공익적 기관으로서 약사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를 올리고 있고 박근희 후보 개소식도 게재했다”며 “하지만 담당 직원의 단순한 실수로 한동주 예비후보의 개소식 소식을 게재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동주 예비후보는 “힘없는 직원 탓으로 책임을 돌리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당당하게 책임지고 잘못된 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선관위는 약정원에 “이 같은 행위가 지지 및 추대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공정한 선거를 저해하는 행위로 보아 엄중 주의 조치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박근희 예비후보 역시 양덕숙 예비후보에 대해 비판하고 "강서구와 은평구의 약국에 방문해 팜IT3000 매뉴얼 도서를 배포하며 사전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에는 약사 최 모 회원이 양덕숙 후보에 대해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 박근희 예비후보가 선관위에 제소해 해당회원이 ‘경고’조치를 받았다.

한동주 예비후보는 약학정보원에서 양덕숙 예비후보의 출마로 직무대리가 된 박진엽 감사에 대해 감시역할을 맡아야 하는 감사가 직무대리로 선정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동주 예비후보는 양덕숙 예비후보에게 약학정보원장을 사임하고 정당하게 선거에 임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박근희 예비후보는 양 예비후보의 피선거원 박탈을 주장하고 있다.

양덕숙 예비후보는 대변인을 통해 해명을 하고 진화에 주력하는 모습이지만 사전선거운동, 중립의무 위반 등으로 양덕숙 예비후보 본인은 물론 약정원, 한국약사학술경영연구소 등 관련 기관들이 ‘주의’조치를 받아 논란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모 선거캠프 관계자는 “다른 후보자들의 불법선거운동 행위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나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양덕숙 예비후보가 견제를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이에 서울시약 선거분위기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고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선거 판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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