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만 고려한 무책임한 단일화, 약사회원들에게 사죄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대한약사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최광훈 예비후보가 김대업‧김종환 예비후보간 단일화를 ‘밀실야합’이라고 규정하고 무책임한 단일화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광훈 후보(사진)는 6일 대변인을 통해 “양 김 후보단일화는 밀실야합, 비도덕 선거연대”라며 “이 참에 김대업 예비후보의 형사재판에 대한 불확실성도 확실히 걷어내자”고 요구했다.

앞서 김대업 예비후보는 지난 2013년 검찰의 약정원 압수수색에 따라 약국 청구프로그램 PM2000을 이용한 데이터 취합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받으며 기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1심 재판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으로 지난 2016년 12월 검찰 구형이 내려진 이후 지금까지도 선고가 미뤄지고 있다. 이에 김대업 예비후보도 출마선언 당시 해당 재판은 선거 출마에 있어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최광훈 예비후보는 이 점을 다시 지적한 것.

최광훈 예비후보는 “김대업 후보는 2016년 개인정보 불법 매매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3년을 구형받고 곧 선고를 앞두고 있고 다른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후보 매수협의로 대한약사회 윤리위원회로부터 피선거권을 박탈당하고 사법부로부터 확인까지 받았다”며 “이는 비리의혹 후보자간의 비도덕적인 후보연대로 밖에 볼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예비후보는 “김대업 예비후보는 2012년 편의점약 판매제도 도입에 가장 큰 책임이 있고 김종환 예비후보는 편의점 판매약 도입에 반대하며 가장 큰 정치적 수혜를 입었다”며 “이번 단일화는 상반된 회무철학과 정책방향을 가진 후보들간의 밀실야합”이라고 규정했다.

최광훈 선거캠프는 양 후보간 단일화 이면에 어떤 뒷거래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며 이번 단일화가 약사사회에 어떤 파동을 일으킬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최 예비후보는 “김종환 예비후보를 위해 미리 줄 사퇴한 14명의 서울시약 임원들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후보 단일화를 성토한다”며 “두 당사자는 약사회원에 대한 사과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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