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개 분자 전임상·임상 개발 중

아이큐비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신경근육질환의 기저 유전적 요인 및 분자적 통로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고 유망 약물 타깃이 발견됨에 따라 신약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아이큐비아가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신경근육 질환은 크게 근이영양증, 운동뉴런, 이온통로, 미토콘드리아, 근병증, 신경근접합부, 말초신경에 질환으로 분류될 수 있는 가운데 각 질환별로 환자 수는 적지만 미국에서만 총 25만명 정도가 겪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세계 20개국에서 15대 제약사 중 7곳을 포함한 총 165개 회사가 개발에 투자하며 195개 분자가 전임상 또는 임상 개발되고 275건 이상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특히 임상 개발 분자는 100개로 5년 전에 비하면 5배나 급증했다.

또 파이프라인 중 신생 생명공학·제약사 97곳이 126개를 개발해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별로 미국에서 100개 이상의 업체가 있고 일본에 11개 업체, 스위스에 8개, 프랑스에 7개, 영국에 6개 등 다른 19개국에서도 하나 이상의 업체가 개발에 관여하고 있다.

연구 및 개발은 주로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이나 뒤시엔느형 근디스트로피(DMD)에 치중돼 있으며 파이프라인 중 43%는 저분자이지만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와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도 23%를 차지하며 단백질 및 펩티드 분자도 14% 있다.

그 중 최근까지 가장 임상개발이 진전된 유전자 치료제는 근래 노바티스가 인수한 애백시스의 AVXS-101로 SMA에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그리고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이미 최초의 DMD 치료제로 엑손디스 51(Exondys 51, eteplirsen)과 척수근육위축증(SMA) 치료제 스핀라자(Spinraza, nusinersen)가 승인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 2년 동안 신경근육질환에 승인된 혁신 신약으로 ALS에 래디카바(Radicava, edaravone)와 중증근무력증에 솔리리스가 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신경근육 질환 관련 비용 중 직접 외래 케어 등 의료비가 전체의 절반에 해당하며 연간 46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그 중 처방 비용은 5%에 불과하지만 최근의 신약 승인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스핀라자의 경우 작년에 미국 매출 6억5000만달러 이상을 올리는 등 출시 후 SMA에 치료제 사용 비용이 급등한 바 있으며, DMD 환자 중 13%를 커버할 수 있는 엑손디스 51의 경우에도 작년 미국 매출은 1억5500만달러였지만 올해는 3배 급증이 예견된다.

다만, 미국의 경우 역사적으로 희귀질환 치료제나 혁신적인 신약에 대해 높은 가격이 용인됐지만 그 외에 국가에서는 까다로운데 점점 더 그러한 신약이 출시되면 의료 예산이 비용 급변을 수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한편, 신경근육질환 신약 개발의 어려움으로는 환자 식별 및 모집, 적절한 시험 종점의 선택, 케어 패러다임과의 통합, 보험 급여 등이 지적됐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는 유전자 검사 및 환자 등록 확대, 데이터 집중화 허브, 원격 및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 등이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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