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조원현)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명존중 생명나눔 연극 ‘아듀, 사랑니’ 공연을 기존 공연장이 아닌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공연 최근 진행 중에 있다고 5일 밝혔다.

장기조직기증원은 그동안 학생들을 위한 ‘생생스쿨’, 선생님을 위한 ‘생명나눔 교육’ 등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으나 좀 더 효과적인 교육효과를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연극이란 장르와 결합했다.

이번 찾아가는 연극 ‘아듀, 사랑니’는 별다른 무대장치 없이 스토리만 가지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것이 장기조직기증원의 설명이다.

‘아듀, 사랑니’는 피아니스트가 꿈인 주인공 ‘유정’이가 아버지의 갑작스런 사고와 뇌사판정, 이로 인해 겪게 되는 장기 기증에 대한 고민과 가족 간의 갈등 및 사랑을 그린 연극이다.

즉, ‘뇌사상태에 빠진 아버지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심하면서 미래의 희망을 그린다’는 내용으로 청소년들에게 다소 낯선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의 주제를 연극이라는 장르로 접근했다.

이는 생명나눔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나아가 생명나눔의 고귀한 가치와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올해 첫 번째 시범사업인 탓에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되지 못했고 서울소재 중‧고등학교 중 5개교를 선착순으로 모집해 우선 선정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어 “이번 연극은 일방적인 지식전달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문화 교육”이라며 “청소년층에게 감성적이고 예술적인 방식으로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극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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