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총궐기대회 대국민 가두 홍보 펼쳐…청계광장·대한문 일대 돌며 전단 배부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집행부가 오는 11일 예정된 ‘대한민국 의료 바로 세우기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의 결집력을 높이기 위한 동력 모으기에 나섰다.

의협 최대집 회장, 방상혁 상근부회장, 정성균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 장인성 재무이사, 김태호 특임이사 등 의협 임원들과 이동규 전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 이수성 전국의사총연합 공동대표, 이중근 운영위원 등 의료계 인사들은 지난 4일 서울 청계광장과 대한문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만났다.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1주일 앞두고 국민들에게 의사들의 총궐기를 알리고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길거리 홍보에 나선 것.

이들은 이날 3000여장의 홍보물을 배부하며, 의사들이 의료현장을 뒤로하고 총궐기에 나서는 이유를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의협은 홍보물을 통해 모든 생명을 다 살려내고 싶지만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하는 의료사고 앞에서 의술의 한계를 절감하는 의사들의 좌절감을 토로했다.

또 홍보물에는 최선을 다하고도 때로는 환자의 죽음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의사들의 숙명, 환자의 죽음은 곧 의사의 죄가 되는 상황을 개탄하며 대한민국 의료가 더 이상 망가져선 안 된다는 메시지도 담겼다.

특히 이날 최대집 의협회장은 홍보물을 받은 시민에게 직접 최근 구속된 의사들의 사건과 총궐기대회 개최 이유를 설명하며,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의사가 현대의학의 한계에 의한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죄인으로 전락하고 있다”라며 “이런 현실에서 의사는 방어적 진료에 임할 수밖에 없다. 결국 국민 건강에 심대한 피해로 귀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의사를 마치 신이라도 되라고 강요하는 현실, 죽음을 정면으로 대하는 의료의 특수성을 외면하는 법원의 이번 판결 앞에 절망하고 있다”며 “환자와 의사, 아니 국민과 의사가 항상 어깨 겯고 함께 가는 의료현장을 회복하고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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