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2018 간호정책 선포식 개최…의료계 패러다임 주도 다짐
여·야 대표의원 60여 명 참석…전문간호사 법제화·수가체계 개편 추진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전국 40만 간호사들의 염원을 담아 매년 개최되는 ‘간호정책 선포식’이 수많은 의료계 관계자 및 여·야 대표의원들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 운집한 간호사들은 간호단독법 제정, 전문간호사 법제화 등 간호계 현안들을 꼭 해결해 대한민국 의료계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지난 1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2018 간호정책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신경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령화와 질병구조 변화에 대한 보건의료체계를 혁신하고 의료비 절감을 실현하는 가장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은 ‘간호법 제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은 전문간호사, 간호사, 간호보조인력을 포괄하는 것”이라며 “의료기관 적용에만 제한된 낡은 의료법 체계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모든 지역에 적용될 필요가 있으며 커뮤니티케어의 법률적 기반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간호협회는 지난 1970년대부터 의료법과 별도로 간호단독법 제정이 필요함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으며 매 집행부마다 주요 추진과제로 선정해왔다.

신 회장은 이어 “마취·노인 등 13개 전문간호분야 업무를 체계화해 낡은 의료인력 업무체계를 전문간호사 업무체계 법제화로 혁신하겠다”며 “간호 100년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맥을 같이하고 있으니 새로운 간호 100년을 기획하고 실천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태움 등 권위적인 간호 조직문화 등을 근절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신경림 회장이다.

그는 “태움이라는 부끄럽고 권위적인 문화를 혁신할 것”이라며 “간호계도 뼈를 깎는 혁신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간호협회는 이날 8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는데, △간호법 제정 △정부 내 간호전담부서 설치 △간호사 8시간 노동 준수 실현 △상대가치 개편 실현 △커뮤니티 케어 실현 △방문간호 중심 통합재가서비스 실현 △지역보건법 개정 실현 △전문간호사 업무 법제화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바른한국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평화민주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국회의원 63여 명을 비롯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추무진 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임영진 병협회장, 김철수 치협회장, 최혁용 한의협회장, 조찬휘 약사회장 등 수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이번 선포식은 유튜브를 통해 전국에 실시간으로 방송됐으며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간호사 회원 약 1500명은 인근 남산제이 그랜하우스 젝시가든에서 대형화면을 통해 행사 열기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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