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유방암 치료제가 유전자 작용 방해해 증식 억제

日 연구팀, 부작용 적은 치료제 개발에 도움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소아 급성골수성 백혈병에 관여하는 유전자변이가 밝혀졌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세포실험에서 유방암 치료제가 이 유전자의 작용을 방해하고 증식을 억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주는 성과로 기대된다.

소아 급성골수성 백혈병은 일본에서 해마다 200명이 발병한다. 항암제 등으로 치료하지만 5년 후 생존율은 50~60% 정도로, 부작용도 크다.

연구팀은 특정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환자의 세포를 채취하고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일부 환자에서 'CCND3'이라는 유전자에 변이가 발견되고 암세포가 쉽게 증식했다. 이 유전자의 작용을 억제하는 유방암 치료제를 배양한 백혈병세포에 추가한 결과, 거의 증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대상환자는 적지만 유효한 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CCND3 유전자가 변이하지 않은 환자에도 효과가 있는지 앞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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