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한의전 류동렬 교수 참여, 급성기성 질환치료 약물로도 가능성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대학교는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과학과 류동렬 교수가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노화방지 분자인 'NAD(Nicotinamide adenine dinucleotide)'의 세포내부 농도를 증가시키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부산대한의전 류동렬 교수

세포 내 NAD의 양적 증가를 유도하는 약물을 총칭 'NAD 부스터'라고 한다. 최근에는 꿈의 회춘약으로 불리며 유명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경쟁적으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생물학 교과서에서 NAD는 주로 효소에 의한 세포 내의 화학반응에 도움을 주는 보조 효소(co-enzyme) 및 높은 에너지의 전자를 전달해 생체에너지 생산에 기여하는 셔틀로 설명된다.

연구팀은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으로부터 NAD가 신합성(de novo synthesis)되는 과정에 경쟁적으로 관여하는 핵심 효소인 ACMSD를 저해함으로 NAD 양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ACMSD는 간과 신장에만 존재하는 효소이기 때문에 간과 신장 관련 질환에 특이적인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류 교수는 "이번 연구는 NAD 부스터가 노화 및 관련 질환뿐만 아니라 급성기성 질환치료 약물로도 이용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사람에게 직접 적용하기 위해서는 검증받아야 할 관문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류 교수와 노화 연구의 세계적 석학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의 요한 오웍스(Johan Auwerx)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급성신부전과 지방간 질환 모델에서 치료 효능이 확인돼 '네이처(Nature)' 10월 24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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