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3개국 1500명 이상 참석 예정…정밀의료와 환자 중심의료 주요 주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진단검사의학의 세계적 석학들과 관계자들이 서울로 집결한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회장 한경자 서울성모병원 교수, 이사장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오는 11월 1일에서 3일까지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에서 'LMCE(Laboratory Medicine Congress & Exhibition) 2018 및 제59차 학술대회''를 동시에 개최한다.

‘Patient-Centered Laboratory Medicine’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LMCE 2018'은 지난 2016년에 이어 3회째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로 역대 최대 참석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와 함께 최근 화두로 회자되는 ‘환자중심의료(Patient-Centered Medicine)’를 주제로 기존의 질병 또는 의료공급자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환자의 선호도, 요구, 가치 등에 맞춰 변화하는 의료환경이 진단검사의학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룬다.

학회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보다 참석자가 약 300명 증가한 1500명 이상 참석이 예상된다.

총 33개국 475편(초청 116편, 일반 359편)의 학술발표가 진행되는데 이는 지난 2016년(21개국, 390편)및 2017년(26개국, 394편)보다 더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참여가 이뤄진 것이다.

실제로 일반 연제 359편 중 해외에서 투고한 것은 88개이며 51편의 구연 발표와 308편의 포스터 발표가 접수됐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학술대회는 3개의 기조연설(plenary lecture), 4개의 핵심연설(keynote speech), 20개의 심포지엄, 11개의 교육워크숍, 6개의 구연발표 세션으로 구성됐다.

모든 기조연설, 핵심연설, 교육워크숍, 16개의 심포지엄은 영어로 진행되며 2개의 Pre-congress 세션이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조연설로는 미국임상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 AACC) 회장인 미국 워싱턴(Washington)대학 Dennis J. Dietzen 교수가 ‘Expanding the measurable metabolome: How should we mine the lipidome?’이라는 주제로 리피돔(지질체) 분석의 새로운 영역에 대해 소개한다.

이어 유럽임상미생물감염병학회(European Society of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us Diseases, ESCMID) 회장인 스페인 세비야(Seville)대학 Jesus Rodriguez-Bano 교수가 ‘The fight against antimicrobial resistance: Are we doing right?’라는 주제로 항생제 내성관리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우리나라 혈액사업 선진화 및 수혈의학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서울의대 한규섭 교수가 ‘Blood type and personality? Asian mythology’라는 제목으로 혈액형과 성격의 관련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즉, 혈액형과 관련해 우리 사회에서 흔히 잘못 알려진 내용과 그 배경이 소개되고 전문가로서 이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강의하는 것.

‘환자중심 진단검사의학’이라는 이번 학술대회 슬로건의 의미를 잘 표현하는 국내외 저명한 연자들의 핵심연설들도 눈길을 끈다.

우선 △환자 치료에 있어서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의 역할(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장성수 교수) △Strategies to optimize medical laboratory for patient care in the era of universal coverage(인도네시아 전 임상병리학회 회장 Partakusuma 박사) 특강이 열린다.

또한 일본임상병릭학회 회장인 Yatomi 도쿄대학 교수가 진단검사의학 분야에 있어서 ‘Bioactive lipids’의 최신 지견에 대해, 미국 Harvard 의과대학 Ogino 교수가 ‘공중보건에 있어서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대해 강연한다.

아울러 진단검사의학회는 그동안 LMCE에서 추구했던 지향점에 따라 여러 국내외 단체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세션을 준비해 국제학술대회로서의 면모를 보일 계획이다.

우선 △미국임상화학회(AACC) 및 미국임상검사표준연구원(CLSI)과 각각 ‘Emerging clinical applications for circulating DNA analysis’, ‘Customer focused documents of CLSI’라는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이어 진담검사의학회는 '유럽임상미생물감염병학회(ESCMID)'와는 ‘Precision medicine in infectious diseases’라는 주제로 감염병 분야에서의 최신 진단기법에 대해서 다룰 예정이다.

또한 학회는 2020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임상화학협회(IFCC) 국제학술대회(IFCC WorldLab Seoul 2020)와의 협력으로 ‘Guidelines on clinical tests for patient care’ 심포지엄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진행하는 세션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다양한 아시아 지역 국가에서의 진단검사의학 분야에서의 재정적인 이슈들이 소개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역대 최대인 75개 업체, 113개 부스가 운영되며 별도의 ‘Marketing Lounge’도 새로 마련돼 보다 효과적이고 원활한 제품 설명과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한경자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외 연구자들이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큰 변화의 시기를 기회로 삼아 현재의 진단검사의학 영역을 확고히 하길 바란다"며 "또한 이번 행사가 혁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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