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개국동문회 눈도장 찍으며 표심잡기 나서…후보간 기싸움 볼거리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지난 28일 서울 역삼동에서는 숙명여대 약학대학 개국동문회가 열렸다. 이번 동문회 행사에서는 동문회원들 뿐 아니라 12월 선거를 앞둔 대한약사회‧서울시약 출마자 6인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좌측부터 김대업, 최광훈, 김종환 출마자

대한약사회 선거에 입후보한 김대업, 최광훈, 김종환 출마자를 비롯해, 서울시약사회 회장에 도전하는 한동주, 양덕숙, 박근희 출마자들이 출석해 숙대 동문회원들을 상대로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것.

아직 선거운동이 가능한 기간이 아니지만 출마선언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행사인 만큼 출마자들은 눈도장 찍기에 주력하며 숙대 개국동문회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에 제일 먼저 도착한 김대업 전 대약 부회장은 회원들에게 개국동문회 창립 30주년 축하 인사를 건네고 “발전적이며 자랑스러운 약사회를 만들기 위해 좋은 의견 나누고 싶다”며 11월 3일 개최하는 자신의 북콘서트 참석을 부탁했다.

경기도약사회장 자격으로 연단에 오른 최광훈 회장은 축사를 통해 “숙명여대 약대의 개국동문회 30주년을 축하드린다”며 “숙명의 사위로서 이 자리에 서게 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서울시약사회 김종환 회장은 “2년간 수고한 장은숙 회장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회장직을 이어 받을 김은숙 차기회장에게도 응원을 보내드린다”며 장미로 된 꽃바구니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좌측부터 한동주, 양덕숙, 박근희 출마자

서울시약사회 회장에 입후보한 한동주, 양덕숙, 박근희 출마자들도 테이블을 돌며 악수와 명함을 전하고 표심을 잡기에 분주했다.

또한 이번 동문회에서는 선거에 출마하는 6인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행사 말미에 김대업 후보를 시작으로 최광훈, 김종환, 한동주, 양덕숙, 박근희 출마자가 차례로 연단에 올라 현재 약사사회에서 필요한 점과 자신의 의견들을 전달하며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일부 출마자들은 이어진 축하공연에서 동문회원들의 분위기가 고조됐을 때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소개를 하는 등 전략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번 숙대 약대 동문회는 각 선거의 후보자들의 윤곽이 나온 상황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 행사인 만큼, 이번 개국동문회 행사가 출마자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였다는 분석이다.

각 후보들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한 예비후보등록기간이 오는 3일부터 시작인 가운데 이화여대 약학대학의 동문회가 오는 4일로 예정돼 있고, 동덕여대 약학대학 동문회가 오는 11일에 진행된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이 동문회에 참석하는 선거운동 행보가 초반 표심에 중요한 역할을 해 향후 기세싸움에서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약사회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면서 선거기간 동안 각 후보들이 펼칠 전략적인 행사 유세도 이번 12월 약사회 선거를 지켜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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