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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새로운 것 없어?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사무국장

[의학신문·일간보사] 기업의 경쟁력은 예전처럼 단순히 비용을 줄이거나 상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만으로는 높아지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한순간이라도 자만하다가는 아무리 1등 기업이라도 순식간에 후발업체로 전락하게 된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 이미 경쟁은 기업 경영의 전 분야에 걸쳐,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이 접목되는 부분에 위치한 기술경영혁신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술경영 혁신 활동은 어느 한 때 하고 마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존재하는 한 끊임없는 자기 혁신이 요구되며,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만 한다. 기술경영을 통한 전략 사업의 발굴로 극심한 경영환경 변화와 글로벌 경쟁력의 약화를 극복하고 21세기를 선도해 나가는 것이다.

메이어 부부가 공동으로 저술한 경영인의 눈으로 다시 읽는 비즈니스 동화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황금알의 가치만을 높이 평가하고 제품생산 수단인 거위를 과소평가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대다수의 경영인들은 동화 속의 주인공처럼 거위를 죽이는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예컨대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 최고경영자는 일단 감원이나 정리해고 등으로 대처한다. 증시도 회사의 이런 발 빠른 대처에 주가를 올려줌으로써 현명한 결단인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제품의 생산수단을 제거하고서는 품질향상을 기대할 수 없으며, 오직 제품의 생산비용 절감의 효과만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비유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기술경영은 그 범위가 넓고 다양하며, 많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떠한 관점에서 이해할 것인가에 따라서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 기술경영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결합을 통해서 기술 분야의 전문성과 경영적 측면에서의 경제성 간의 보완성과 상승효과를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문성이 뒤따라야 하는 신약개발 분야에 있어서 기술경영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신약개발 분야의 최고경영자에게 필요한 덕목중의 하나는 BT산업의 변곡점을 파악하는 일이다. 이 변곡점을 잘 파악할 수 있으려면 먼저 신약개발이라는 속성과 관련 기술을 잘 알아야 하고, 시장을 읽을 수 있어야하며, 전략적인 실험정신을 갖춰야 한다.

신약개발의 좋은 환경을 물질적인 지원과 제도적인 개선으로만 알고 있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 생각한다면 무엇보다도 연구자가 가장 소중할 뿐만 아니라 연구자의 창의력을 샘솟게 하는 신바람 나는 R&D경영지원 풍토가 선행되어야만 글로벌 신약개발로 세계시장을 개척하고 주도할 그 날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다.

이런 연구개발풍토에 대한 사례는 36년 만에 70여개의 신약을 개발한 얀센사의 창업자 폴얀센 박사의 기업 경영정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 자신이 의사이자 연구원이었던 이유도 있었겠지만, 항상 사무실은 연구원들에게 개방되어 있었고, 연구원들로 하여금 자신들만의 관심사를 파고 들 수 있도록 유도했다. 결코 강요에 의한 연구를 진행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신물질을 창출한 장본인이 되었다. 늘 하는 그의 질문은 단순했다. “뭐 새로운 거 없어?”

21세기 뉴 BT 시대를 리드하는 최고기술경영자(CTO) 여러분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의학신문  medicalnews@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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