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원주로 본부 이전…장기조직기증원, 연금공단 충정로사옥으로

대한적십자사 본부(사진 좌측)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 이전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당정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대한적십자사와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이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적십자사는 서울특별시 중구 소파로 145에 위치해 있으며, 이전지는 현재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위치한 강원도 원주시 혁신로 50이다. 이미 적십자사는 지방이전에 따른 주된 사업장소재지 변경을 수정 공시사항으로 제출한 상태다.

이와 같은 조치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제18조(공공기관의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활성화)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을 단계적으로 지방으로 이전하기 위한 공공기관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최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122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당정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이에 맞춰 당정이 실제 이전 추진 기관을 분류중이다. 이 과정에서 3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근무하는 대한적십자사도 이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기관이지만 서울을 떠나지 않는 기관도 있다. 복지부가 주무기관인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본점을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충정로사옥 5층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기증원은 이전 사유에 대해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업무 통합에 따라 인력이 늘어나고 검체 보관장소 확충이 필요해 본점을 이전한다고 설명했다.

이전 관련 예산은 작년에 배정 받아 지방 이전과는 무관하게 집행된다. 본점 이전은 오는 12월 15일경 이뤄질 예정이다. 기증원 임직원 수는 약 100여명 정도이다.

작년에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된 기증원은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군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어 실제 충정로사옥 이전 후 다시 지방으로 이전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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